이대호(롯데)가 올 시즌 22호 대포로 홈런 더비 공동선두로 나서며 타격 3관왕에 올랐고 다니엘 리오스(두산)는 완투승을 앞세워 200이닝을 돌파했다.
이대호는 6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06 삼성 PAVV 프로야구 삼성과 더블헤더(연속경기) 2차전 1회초 2사 1루에서 상대 선발 투수 채형직의 5구째 낮은 커브를 통타, 좌월 2점 홈런을 터뜨렸다.
이로써 이대호는 시즌 22호를 기록, 팀 동료 펠릭스 호세와 홈런 부문 공동 1위로 어깨를 나란히 하며 롯데 창단 사상 첫 홈런왕 기대를 부풀렸다.
이대호는 또 1차전 3타수 무안타에 그쳤지만 2차전에서 4타수 2안타 3타점을 기록, 시즌 타율 0.343과 77타점으로 각 부문 1위를 지켜 지난 1984년 이만수(당시 삼성) 이후 22년 만의 타격 3관왕(타격.홈런.타점)을 가시권에 뒀다.
이대호가 타격 트리플 크라운에 필요한 3개 부문 1위에 오른 건 지난 달 17일 딱 한 번 밖에 없었다.
롯데는 이대호의 선제 2점 홈런과 선발 장원준의 호투에 힘입어 삼성을 6-2로 물리쳤다.
롯데 선발투수 장원준은 6⅓이닝 2실점 호투로 지난 달 25일부터 이어졌던 5연패 사슬을 끊었다.
그러나 앞서 열린 더블헤더 1차전에선 삼성이 7-1 낙승을 거둬 양팀은 장군멍군이 됐다.
두산은 연속 경기 1차전에서 LG를 3-1로 꺾었으나 LG가 2차전 10-4 승리로 되받아쳤다.
1차전 두산 선발로 출격했던 리오스는 9이닝을 완투하며 5안타 6탈삼진 1실점으로 막고 시즌 11승째를 챙겼고 올 시즌 가장 먼저 200이닝(현재 201⅔)을 돌파, 세 시즌 연속 200이닝을 달성했다.
현대는 연장 12회 접전 끝에 이숭용의 결승 2타점 2루타에 힘입어 SK를 7-5로 눌렀다.
SK 투수 조웅천은 선발로 나서 50경기를 채워 사상 첫 11년 연속 50경기 등판의 금자탑을 세웠다.
●잠실(DH 1차전: 두산 3-1 LG, 2차전: LG 10-4 두산)
'서울 라이벌' 두산과 LG가 1, 2차전을 사이 좋게 나눠 가졌다.
두산은 1차전 4회 2사 1루에서 손시헌의 좌월 2루타로 먼저 1점을 뽑고 1-1 동점이던 5회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해 2루를 훔친 이종욱을 김동주의 중전 적시타로 불러들여 2-1로 앞섰다.
이어 8회 2사 2루에서 고영민의 1타점 적시타로 쐐기를 박았다.
2차전에서는 LG가 소총부대의 활발한 공격으로 갈 길 바쁜 두산의 발목을 잡았다.
2회 1사 1, 2루에서 최승환의 좌월 2루타와 박경수의 좌전 적시타로 먼저 2점을 뽑은 LG는 3회 박경수의 2타점 적시타로 4-1을 만든 뒤 4회 2점을 보태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LG는 이날 홈런 1개 등 장단 13안타를 몰아치는 화끈한 공격력을 과시, 꼴찌 성적에도 중.상위팀을 괴롭히는 '고춧가루부대'임을 입증했다.
LG 9번 타자 박경수는 2차전 때 4타수 3안타 3타점의 맹타로 공격을 이끌었다.
●대구(DH 1차전: 삼성 7-1 롯데, 2차전: 롯데 6-2 삼성)
1차전은 삼성이 투.타 집중력에서 롯데를 압도했다.
2회 김대익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올린 삼성은 4회 2사 3루에서 큼직한 타구를 날린 조동찬이 상대 좌익수 최경환이 실책성 플레이로 공을 빠뜨리는 사이 홈까지 내달려 그라운드 홈런을 만들었다. 그라운드 홈런은 올 시즌 1호이자 통산 62호.
삼성은 3-1로 쫓긴 6회 안타 4개와 볼넷 2개를 묶어 4득점, 승부를 갈랐다.
삼성 선발투수 브라운은 5⅓이닝을 1실점으로 막았고 권오준과 정홍준이 이어 던져 뒷문을 잠갔다.
롯데의 4번 타자 이대호가 2차전 승리를 이끌었다.
이대호는 1회 선제 2점 홈런으로 기세를 올린 뒤 3회 2사 1, 2루에서 1타점 중전 적시타를 날려 3-0 리드를 주도했다.
롯데는 7회 2점, 9회 1점을 추가했고 삼성은 2점 만회에 그쳤다.
●문학(현대 7-5 SK)
현대 중심타자 이숭용이 연장 12회 결승 2타점 2루타로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이숭용은 5-5로 팽팽하게 맞선 12회초 1사 1, 2루 볼 카운트 2-1에서 상대 투수 호세 카브레라의 4구째를 공략, 좌익선상을 가르는 주자 싹쓸이 2루타를 날려 승부를 갈랐다.
SK는 앞서 1회말 최 정의 2타점 2루타로 3-2 역전에 성공한 뒤 5회 박재상의 2루타와 박재홍의 희생 플라이로 5-5 균형을 맞추며 승부를 연장으로 몰고 갔으나 추가 득점을 하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현대 마무리 박준수는 12회 등판해 1이닝 무실점으로 2점 차 승리를 지켜 시즌 33세이브째를 올렸다.
이날 경기는 4시간51분 동안 진행돼 올 시즌 종전 한 경기 최장시간기록(4시간48분)을 갈아치웠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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