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김정일 방중 취소… 정치권 說·說·說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과 관련해, 정치권이 '방중 계획 사전 노출', '건강악화설' 등의 주장을 내놓았다.

◆사전 노출='세계와 동북아 평화포럼'의 장성민 대표는 6일 정통한 중국 외교가 소식통을 빌어 "북한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방중 계획 사전 노출로 방중을 일단 취소했으며, 조만간 다시 중국 방문을 추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장 대표는 "김 위원장은 지난달 30일부터 9월 1일까지 중국을 방문해서 후진타오 주석과 만남을 갖고자 했었다. 하지만 이 사실이 언론에 노출되자 중국으로 들어가지 않고 신의주에서 특별열차를 돌렸다고 한다."고 말했다. 우리 정부는 이날 김 위원장의 특별열차가 5일 중국 국경에 접한 신의주에서 북한 내 다른 지역으로 이동한 것을 위성사진을 통해 공식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 대표는 "김 위원장이 다시 방중을 추진할 의지는 분명한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중국에 선발대로 들어간 김 위원장 호위·의전팀도 계속 중국에 머물고 있다고 했다."고 말했다.

또 "이번 방중을 위해 중국이 초청장을 보냈다는 것은 100% 틀린 얘기라고 하며, 북한이 자청해서 북중 정상회담을 추진한 것이라고 한다."면서 "이번 방중은 김 위원장의 절박한 필요성에 따라 추진됐다."고 설명했다.

◆건강 악화=한나라당 정형근 최고위원은 6일 "김 위원장은 간과 심장이 안 좋고 당뇨가 심해 정상적 보행이 어렵다고 한다."고 주장했다.

국회 정보위원인 정 최고위원은 이날 경북 경주의 한 리조트에서 열린 한나라당 울산시당 연찬회에 강연자로 참석, 북한 동향을 설명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김 위원장은) 그래서 20~30m를 걸은 뒤 의자에 앉아 쉬어야 하기 때문에 의자를 들고 따라다니는 비서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그는 국가정보원은 자신의 주장을 부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의 후계 구도와 관련, 정 최고위원은 "현재는 (장남인) 김정남이 가장 유력한 후계자로 거론되지만 자유분방한 생활로 김 위원장의 눈밖에 난 상태"라며 "그러나 중국은 김정남을 지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자칫하면 '왕자의 난' 같은 게 발생할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김정남이 미사일 판매 등에도 손을 대고 있는 것으로 들었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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