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마돈나, 건강식품으로 '구기자' 먹는다

'고지'로 불리는 히말라야산 '구기자(枸杞子, 중국명 고우치즈)'가 기적의 건강식품으로 미국과 영국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마돈나, 엘리자베스 헐리, 미샤 바튼, 케이트 모스 같은 연예계의 날씬한 스타들이 구기자를 즐겨 먹는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건강식품 전문점 뿐만 아니라 테스코 같은 일반 슈퍼마켓에서도 구기자를 쌓아 놓고 팔고 있다고 BBC 인터넷판이 5일 보도했다.

한국과 중국, 몽골, 티베트에서 주로 재배되는 베리류 과일인 구기자는 빨간색 건포도처럼 생겼으며, 티베트에서는 고지로 불린다. 이 과일은 똑같은 중량으로 따졌을 때 오렌지보다 비타민 C를 500배나 함유하고 있고, 당근보다 베타 카로틴을 더 많이 함유했으며, 육류 스테이크보다 철분도 많이 함유하고 있다.

그러나 번거롭게 껍질을 벗길 필요 없이 그냥 먹으면 되고, 매우 가볍기 때문에 하루 10∼30g만 먹으면 충분하다.

일부에서는 구기자가 '과일 비아그라'로 불리는 등 정력에도 좋고, 피부에 산화방지제를 공급하는 성분이 높아 여자의 둔부 등 피하에 쌓인 지방 축적물인 '셀룰라이트 분쇄기'로 인식되는 등 체중감량 효과도 있다고 보고 있다.

판매업자들은 이런 점을 들어 한 봉지만 먹으면 "기쁨을 얻을 수 있다"고 선전하고 있다.

또, 좀 더 과학적으로 과일 속 베타 카로틴이 심장병과 암을 예방하고, 햇빛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한다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다.

그러나 카디프 대학 병원의 자키 로든은 "마치 기적의 베리 같은 이야기"라며 "과일을 하나 먹는 것 만으로 당신의 삶을 바꿀 수는 없다"고 말했다.

60g짜리 말린 구기자 한 봉지 값은 1.99 파운드(약 3천600원)이며, 음료수 형태의 구기자 주스도 시판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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