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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터기 조작해 석유 900만 원어치 훔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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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서부경찰서는 8일 자신이 일하는 주유소에서 주유기를 조작, 석유 900만 원어치를 훔친 혐의로 강모(33·대구 달서구 용산동) 씨 등 2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3일 주유소 기름저장 탱크에 든 기름의 온도가 높을수록 처음 들여올 때보다 부피가 커진다는 점을 이용, 기름저장 탱크 주유기 미터기를 작동하지 않게 조작한 뒤 새로 들여오는 기름에서 온도 상승에 따라 증가한 기름을 계산해 경유와 석유 각 2천ℓ씩을 훔치는 등 지난 3월부터 모두 5차례에 걸쳐 900만 원 상당의 기름을 빼돌린 혐의다.

채정민기자 cwolf@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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