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 시어머니. 그러나 그 다정함 뒤에는···'
어릴 적 어머니가 돌아가신 후 매일 술에 취해 사는 아버지를 대신해 집안의 가장 역할을 해온 하영은 기현의 끈질긴 청혼에 어쩔 수 없이 기현의 어머니를 만나기로 한다. 하지만 기울어도 너무 기우는 두 집안.
하영은 기현의 어머니가 내세울 것 없는 자신을 마음에 들어 하지 않을 것 같아 고민이다. 그런데 혼수는 필요 없다며 몸만 오라는 시어머니의 반응. 결혼 후에는 친정 생활비까지 챙겨주는 시어머니의 친절에 하영은 행복에 젖어든다. 시어머니의 이런 친절 뒤에는 어떤 이유가 숨어있었던 걸까.
무병이 있었던 시어머니는 툭하면 운신을 못할 정도로 몸이 많이 아팠던 것이다. 병을 낫게 할 방법은 내림굿을 받든가 아니면 영혼이 맑은 며느리를 봐서 그 신을 대신 받게 하든가 둘 중 하나. 결국 시어머니의 다정함은 며느리에게 그 신을 받게 하기 위한 속셈이 숨어있었던 것이다.
처음에는 신을 받지 않겠다고 했던 하영. "귀신같은 것은 없다."며 "그냥 형식상 하는 거니깐 딱 한 번만 도와 달라."는 남편의 부탁에 얼떨결에 내림굿을 받게 되는데···.
현대를 사는 부부들의 이혼 위기를 그리고 있는 KBS 2TV '부부클리닉-사랑과 전쟁'(8일 오후 11시 5분)에서는 '신내림' 때문에 이혼조정위원들 앞에 선 부부의 사례가 소개된다.
최두성기자 dscho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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