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오페라하우스 김완준 관장 사의 '파문'

김완준 대구오페라하우스 관장이 재계약 한달여 만에 사직 의사를 밝혀 파문이 일고 있다.

김 관장은 "최근 근거 없는 비난과 인신 공격 등으로 인해 건강상 문제가 발생, 쉬고 싶다는 의사를 구두로 대구시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지역 예술계는 근거 없는 비난과 인신 공격 때문에 예술계를 대표하는 기관장이 임기 도중 물러 나는 것은 선뜻 납득되지 않는다는 분위기다. 지역 예술계에서는 '김 관장이 계명대에서 건립중인 공연장 관장 겸 교수로 자리를 옮기기 위해 사직서를 제출했다'는 소문이 끊이지 않고 있다.

또 대구시립오페라단 감독으로 12년, 초대 대구오페라하우스 관장으로 3년을 재직 한 뒤 지난 7월 말 2년간 재계약 한 김 관장이 '2006 대구국제오페라 축제'가 한창 진행중인때에 사퇴를 거론한 것은 책임 있는 태도가 아니라는 비난도 제기되고 있다.

김 관장 사임이 사실화 되면서 벌써부터 대구오페라하우스 관장 후보 이름이 거론되는 등 지역 예술계가 요동치고 있으며 대구시도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민선 4기 출범 이후 처음으로 실시된 대구문화예술회관장 공모 과정에서 면접 몇시간 전 일부 지원자에게 면접 취소를 통보하는 잘못을 범한 데 이어 재계약 한달여 만에 김 관장이 사임 의사를 표명했기 때문.

이에 대해 김 관장은 "사직서를 제출한 것은 아니며 계명대 교수로 이직은 이전부터 관심을 가져왔으나 여건이 맞지 않아 보류된 상태로 이직이 확정되어 사직서를 제출했다는 소문은 근거가 없다"며 "오페라축제를 성공적으로 마무리 짓고 행정 공백을 최소화 한 뒤 물러 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경달기자 saran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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