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하철 3호선이 마침내 첫 단추를 뀄다.
대구 북구 칠곡에서 수성구 범물동까지 23.95Km를 연결하는 지하철 3호선이 다음달 말쯤 기본설계에 돌입, 건설 절차를 밟게 된다.
지하철 3호선은 이미 운행중인 1, 2호선의 수송분담률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기 때문에 이를 보완, 지하철 전체의 이용률을 높이기 위해서라도 건설을 서둘러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3호선은 기본계획에 따라 국비 7천315억 원, 지방비 4천876억 원 등 총 사업비 1조2천191억 원이 투입돼 2008년 11월 착공, 2019년 완공될 예정이다.
대구지하철건설본부는 "지난 6일 지하철 3호선 기본설계용역 입찰에 참가할 용역업체를 선정하는 안내문을 공고했다."고 8일 밝혔다. 올해분 44억 원을 비롯해 총 용역비 105억 5천만 원을 투입, 10월말 쯤부터 15개월간 기본설계에 착수한다는 것.
지하철건설본부는 다음달 11일까지 입찰 참가업체들로부터 사업수행 능력평가서를 제출받아 용역업체를 선정할 계획이다. 선정된 용역업체들은 오는 2008년 초까지 칠곡~서문시장(2호선 환승역)~명덕네거리(1호선 환승역)~범물을 경유하는 30개역 위치를 확정하고 토목과 궤도, 건축, 기계, 전기, 차량, 통신, 역무자동화 등과 관련한 기본 설계 세부내용을 짠다.
기본설계의 최대숙제는 지상화와 지하화 구간 결정. 대구시는 3호선의 경우 지상구간을 건설해 도시철도화할 구상이지만 실제 지상화여부는 기본설계에 들어가봐야 최종 확정된다.
대구지하철건설본부 측은 "모노 레일을 이용하는 지상화 방식은 지하화보다 돈은 적게 들지만 안전성, 편리성 등 고려 사항들이 많아 보다 많은 검증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지하철건설본부 김대묵 본부장은 "지하철 3호선 조기완공을 기다리는 칠곡, 범물 등 대구시민들을 위해 공기를 최소 5년 정도 앞당기는데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한편 3호선은 2호선 건설 이후에도 여전히 저조한 지하철 교통분담률을 크게 높이고 운영적자 해소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3호선이 개통되면 지하철 교통분담률은 16.07%까지 높아질 전망이다. 현재 1,2호선의 교통분담률은 2005년 말 기준 6.2%에 그치고 있다.
이상준기자 all4you@msnet.co.kr
댓글 많은 뉴스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최재해 감사원장 탄핵소추 전원일치 기각…즉시 업무 복귀
"TK신공항, 전북 전주에 밀렸다"…국토위 파행, 여야 대치에 '영호남' 소환
헌재, 감사원장·검사 탄핵 '전원일치' 기각…尹 사건 가늠자 될까
계명대에서도 울려펴진 '탄핵 반대' 목소리…"국가 존립 위기 맞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