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병역이행 명문가' 대상 김성곤씨 가족

"평범하게 군생활을 마친 것 밖에 없어요."

8일 병무청이 주최한 병역이행 명문가 시상식에서 '병역이행명문가' 대상인 대통령상을 수상한 가족의 장손 김성곤(37.경기도 하남시)씨는 수상 '비결'을 이렇게 밝혔다.

김씨는 지난 6월 우연히 병무청에서 병역이행명문가를 찾는다는 신문공고를 봤다.

'3대 이상 남자 가족 모두가 현역복무를 마쳐야 한다'는 까다로운 조건이 달렸지만 1대 1명, 2대 4명, 3대 6명이 모두 군복무를 마친 김씨 가족이 여기에 해당됐다. 1951년 전쟁 중 36살에 군에 입대한 1대 김인석(91) 옹이 12월 일병으로 제대한것을 제외하면 2대, 3대는 모두 제때에 군대 가서 건강하게 군생활을 마쳤다.

해병대 114기인 아버지 김준호(66)씨는 1961년에 입대해 1963년 복무를 마쳤고, 김씨는 1990년 입대해 육군 3사단 백골부대에서 근무했다. 김씨는 "군대는 당연히 가야하는 것인 줄 알았고, 특례나 면제를 받을만한 사유가 없었다"며 "군과 특별한 관계나 사연이 있는 사람이 있는 것도 아니고 그저 '평범하게' 국방 의무를 다한 가족일 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초등학교 4학년인 아들 종욱(11)이도 당연히 현역으로 군에 가겠지만 4대까지 내려가면 너무 많아져 좀 복잡해질 것 같다"며 웃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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