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가 4연패에서 탈출하며 힘겹게 매직넘버(자력 우승을 위한 승수)를 '11'로 줄였다.
11일 현재 111경기에서 64승44패3무를 기록, 112경기를 치른 2위 현대(62승49패1무)에 3.5게임 차로 앞선 선두 삼성은 올 시즌 남은 15경기에서 11승을 챙기면 자력 우승을 하게 된다. 승률 0.733를 거둬야 하기에 아직 매직넘버를 헤아리기엔 무리가 있어 보이지만 2위 팀이 질 경우에도 매직넘버는 줄어들기에 상황에 따라서는 쉽게 줄어들 수도 있다. 삼성으로서는 시즌 막판 거센 추격을 하고 있는 '껄끄러운 상대' 현대(시즌 삼성과의 전적에서 9승6패로 우세)와의 남은 3경기 결과에 큰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10월 1, 2일 수원에서 예정된 현대와의 올 시즌 마지막 경기 이전에 우승을 확정짓는 것이 삼성으로서는 가장 바람직하다.
삼성은 10일 대구시민야구장에서 열린 홈경기에서 두산을 2대 1로 제압, 귀중한 1승을 보탰다. 6일 대구 롯데전부터 계속된 연패에서 탈출한 것이 가장 좋은 일이다. 선발투수 하리칼라는 부상에서 복귀 신고를 했고 '철벽 마무리' 오승환은 이틀 전 악몽과도 같았던 광주 KIA전에서의 역전패를 가슴에서 지우는 세이브를 기록했다. 오승환은 2000년 진필중이 세운 역대 시즌 최다 세이브(42) 타이기록에 -2로 다가섰다.
전반기 막판 팔꿈치 부상 이전까지 에이스로 활약했던 하리칼라는 지난 달 6일 이후 한달여만에 마운드에 올라 5⅔이닝을 5피안타 무실점으로 막고 시즌 10승(6패)째를 올렸다. 하리칼라가 승수를 추가한 것은 지난 7월 20일 두산전 이후 50여일만이다. 오승환은 1대 2로 쫓긴 8회 1사 후 구원 등판, 1⅔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시즌 40세이브(3승3패)째를 올렸다.
이날 삼성은 2회 1사 2루에서 조동찬의 좌중간 2루타로 선취점을 뽑았고 6회 2사 1루에서 박진만의 우익선상 3루타로 추가점을 뽑아 2대 0으로 앞서나갔다. 삼성은 그러나 2회부터 5회까지 매이닝 주자를 내보내고도 추가점을 올리지 못했고 2대 0으로 앞선 8회에는 강동우에게 솔로홈런을 내주며 1대 2로 추격당해 최근 계속된 역전패에 대한 우려를 낳았다.
현대는 수원 홈경기에서 한화를 4대 3으로 물리쳤고 KIA는 롯데의 상승세를 8대 2로 잠재웠다.
김교성기자 kg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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