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을 이루기 위해선 집중력을 발휘하는 게 중요합니다"
'선천성 척추측곡(척추가 옆으로 휘는 병)'의 고난을 딛고 미국 당구 여자 포켓볼 무대 정상을 지키고 있는 '검은 독거미' 자넷 리(35)가 9년 만에 고국 무대에서 화려한 '큐(CUE)'의 향연을 펼쳐보이기 위해 11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미국 여자프로당구협회(WPBA) 랭킹 7위를 달리고 있는 자넷 리는 오는 13일 열리는 '트릭샷 매직 챌린지(오후 3시.잠실 롯데월드)'와 14일 '엠프러스컵(오후 2시.인천 하얏트리젠시)' 및 '강원랜드배 한-미전'(16~17일.강원랜드)에 참가하기 위해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인 검은색 옷으로 단장하고 환한 웃음을 지으면서 입국장을 나섰다.
자넷 리가 한국에서 마지막으로 치렀던 공식경기는 지난 1997년 '북한어린이 돕기 유니세프 자선경기'로 무려 9년 만에 한국 당구팬들 앞에서 또 한번 환상적인 예술구와 포켓볼의 진수를 보여주게 됐다.
자넷 리는 입국장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올 때마다 환영해주는 한국 팬들에게 너무 감사하다"며 "항상 자주 오고 싶은 마음이지만 기회가 닿지 않아 오지 못했다"고 귀국 소감을 밝혔다.
다음은 자넷 리와 일문일답.
--오랜만에 국내 팬들 앞에 서는 데.
▲흥분된다. 올 때마다 환영을 받아 너무 감사하다. 항상 자주 오고 싶었는 데 기회가 닿지 못했다. 이번 대회는 좋은 선수들이 너무 많이 참가하게 돼 좋은 경기를 펼쳐 보일 수 있을 것이다.
--국내 여자 포켓볼 최강자인 김가영과 맞대결을 펼치는 데.
▲김가영은 어릴 때부터 봐와서 너무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김가영을 보고 있으면 10년 전의 나를 보는 것 같아서 흐뭇하다. 오히려 10년 전 나보다 훨씬 좋은 실력을 가지고 있다.
--최근 성적이 부진한 데.
▲오히려 개인적으로는 지금이 더 나은 실력을 보이고 있다고 본다. 하지만 최근 4년 동안 5차례의 대수술을 받았다. 1년 전에도 척추 때문에 왼쪽 허리 쪽을 절개하는 큰 수술 받아서 아직까지 왼쪽 다리가 불편하다. 이 때문에 최근 8개월 간 대회에 참가하지 못해 순위가 크게 떨어졌다.
--대회를 앞두고 지금 컨디션은 어떤 가.
▲수술을 끝낸 이후 4차례 대회에 나갔는 데 3위를 두 번이나 했다. 그렇게 나쁜 컨디션은 아니다.
--이번 대회 목표는.
▲항상 어떤 경기에 나서든지 우승을 목표로 출전한다. 2등을 위해 참가하는 대회는 없다. 당구는 능력과 함께 어느 정도 운이 따라줘야 하는 경기다.
--평소 자기 관리는 어떻게 하나.
▲개인적으로 집중력이 뛰어나다. 경기 전에는 경기장에서 팬들과 스스럼없이 만나 악수를 하고 인사를 나누지만 일단 경기가 시작되면 오직 당구만 생각한다. 평소에는 규칙적인 스트레칭과 운동, 훈련으로 몸을 만들고 있다.
--국내 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대회에 많은 팬들이 찾아왔으면 좋겠다. 또 경기장에서도 무서워하지 말고 다가와서 인사하고 많은 성원을 보내줬으면 좋겠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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