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평가원 모의고사가 끝난 교실은 더욱 열심히 공부하는 학생과 모든 것을 포기하고 떠들기만 하는 학생으로 확연히 구분된다. 평가원 모의고사 점수를 실제 수능의 예측 잣대로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평가원 모의고사도 연습으로 치는 시험일 따름이다. 입시전문가들은 최종 승부는 지금부터의 공부로 결정된다고 입을 모은다. 평가원 시험은 자신의 취약점을 점검하고 올해 수능의 출제 경향과 난이도를 예측해 보는 자료로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9월 모의평가의 출제 경향을 분석하고 향후 마무리 학습 대책을 짚어 본다.
▨ 언어영역
▶출제 경향
이번 9월 모의평가 출제 경향은 지난해 수능시험 및 6월 모의평가와 비슷하게 출제되었다. 지난해 수능시험과 마찬가지로 문학의 비중이 축소되고 어휘 단독 문제의 출제로 쓰기의 비중이 확대되었다.
문학 작품은 서정주의 '추천사', 윤선도의 '만흥', 고전산문에서 '숙향전' 등 눈에 익은 작품들이 대부분이어서 수험생들은 당황하지 않고 문제를 풀 수 있었을 것이다. 특이할만한 점은 유치진의 희곡 작품 '토막'이 출제되어 이번 수능에서는 2003학년도 수능에서 출제된 최인훈의 '둥둥 낙랑 둥' 이후에 희곡 작품이 단독으로 출제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문제 유형 면에서는 예년과 마찬가지로 문학 감상의 원리에 따라 작품을 이해하고 감상하는 능력을 측정하는 문제들이 대부분이었다.
▶대비책
교과서를 중심으로 글의 내용을 빠른 시간 내에 정확하게 이해하는 능력을 길러야한다. 또한, 작문의 기초 원리나 글의 구성 방식, 문학 작품의 감상 방법 등도 익혀두어야 한다. 수능 기출 문제를 풀어보고, 시사적인 문제에 대한 관심도 꾸준히 가질 필요가 있다.
▨ 수리영역
▶출제 경향
기본적인 계산 능력과 수학적 개념, 원리· 법칙의 이해를 확인하는 문제들로 출제되었다. 즉, 새로운 유형의 문제보다는 수학의 기본 개념에 충실한 문제들로 출제되었다. 실생활과 관련된 문제들의 난이도는 평이하였다. 에서는 수학II의 과 단원에서 다소 난이도가 있는 문제가 출제되었고 수학I의 단원에서 한 문제 정도 시간이 오래 걸리는 문제가 출제되었다. 가형의 선택과목은 평이하게 출제되었다. 에서는 수열의 극한, 확률 단원에서 난이도가 있는 문제가 출제되었다. 제7차 교육과정의 10단계의 학습내용은 수학I,II의 내용과 연계하여 간접적으로 출제에 반영되었다.
▶ 대비책
각 단원별로 필요한 기본 개념을 확실히 알아야 시험 문제에 개념 적용과 응용할 수 있으므로, 기본 문제풀이 위주의 학습 방법보다는 기본 개념을 바탕으로 사고를 확장하고 수학적 개념들의 상호연관성들을 파악하여야 한다. 또, 수학 학습에서 중요한 것은 한 단계에서 다음 단계로 넘어가는 개념과 원리이다. 항상 "왜"라는 질문을 상기하면서 공부한다면 새로운 문제를 접했을 때 창의적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 외국어(영어) 영역
▶출제 경향
외국어(영어) 영역의 출제 경향은 과거 몇 년 동안 큰 변화가 없었듯이 이번 9월 모의평가에도 특이한 유형이 없었다. 어법과 어휘 문제가 전과 같이 2문항씩 출제되었으며, 유형 또한 지난 해 수능에서 출제된 것과 똑같이 어법에 맞는 표현 고르기와 밑줄 친 부분 중 어법상 틀린 것 고르기 문제가 출제되었고, 어법으로는 부정사, 태, 완료, 의문사, 관용어구 등에 관한 문제가 출제되었다. 어휘 문제도 문맥에 맞는 낱말 고르기 문제와 그림에 대한 글의 내용 중 밑줄 친 낱말의 쓰임이 적절하지 않은 것 고르기 문제가 출제되었다. 장문 독해 문제는 지난 해 수능과 마찬가지로 2세트 5문항이 출제되었으며, 유형은 지난해 수능에 출제된 두 사람의 대립된 의견에 대한 복합 지문 형태로 2문항이 출제되었고, 3문항이 출제되는 지문에서는 글의 순서, 대상, 교훈을 찾는 문제가 출제되었다.
▶대비책
실제 수능을 치르는 것과 같게 연습을 해야 한다. 풀이 시간을 수능과 같은 시간으로 정해놓고 실전세트를 풀어보는 연습이 바람직하다. 답지에 정답을 옮기는 것도 실전과 같이 연습해야 한다. 이런 훈련은 실제 시험에서 생각보다 훨씬 많은 도움이 된다. 시간 안배와 까다로운 문항을 다음으로 미루고 나중에 다시 확인하는 등의 요령을 습득하게 된다. 또한 답지에 옮기는 시간 안배 등을 잘 하면 10분 정도는 시간을 더 활용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이 단계에서 모르는 단어가 있더라도 사전을 찾지 말고 해결해야 한다. 실제 수능에서는 어떻게 할 것인가를 염두에 두고 문제를 풀어야 한다. 새로운 것을 배운다는 생각보다는 실전 경험을 여러 번 한다는 생각으로 임해야 한다. 새로운 것을 배우고 익히는 것은 실전 연습이 끝난 후 확인단계에서 한다.
▨ 사회탐구 영역
▶출제 경향
9월 모의평가는 지난해 수능이나 6월 모의평가와 마찬가지로 전체적으로 잘 다듬어진 완성도 높은 문제들이 출제되었다. 유형 면에서는 대체로 예년 문제들과 유사한 편이었으며, 참신한 자료를 다양한 형태로 제시함으로써 문제의 수준을 높이려 한 것으로 보인다. 대부분의 교과에서 교과서 외의 자료들이 상당수 활용되었고, 기존의 자료들을 이용하더라도 새로운 형태로 제시한 경우가 많았으며, 특히 도표, 그림 자료를 활용한 문제도 다수 포함되었다. 일반 사회 교과들과 지리 교과들에서는 시사적인 문제들도 다수 출제되었다.
▶대비책
사회 탐구 영역은 교과에 따라 다소 차이는 있으나 공통적으로 높은 난이도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데, 이는 교과의 구체적인 지식들을 요구하고 있고 새로운 소재 및 자료들이 많이 활용되고 있는데 기인한다. 따라서 학생들은 교과 기본 적인 내용들을 충실하게 학습하는 동시에 주요 주제들에 대해 보다 깊이 있게 이해하고, 해당 교과에서 요구하는 능력들을 익히도록 해야 한다. 또한 다양한 문제를 통해 다양한 자료를 익히며 새로운 자료를 접했을 때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을 터득해야 할 것이다. 아울러 선택한 교과와 관련된 시사적인 주제들에 대해서는 늘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 과학탐구 영역
▶출제 경향
2006 수능 및 6월 모의평가와 비교하여 물리Ⅰ·Ⅱ, 화학Ⅰ·Ⅱ, 생물Ⅰ·Ⅱ는 어렵게 출제되었으며, 지구과학은 Ⅰ은 비슷하게, Ⅱ는 다소 쉽게 출제되었다. 특히 화학의 경우는 이전의 어느 시험과 비교하여도 매우 어렵게 출제되어 평균 점수가 다소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구과학의 경우 전 행동 영역에 걸쳐 골고루 문항이 분배된 특성을 보였다. 개념형 문항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비율을 유지하였으며, 자료 해석형 문항도 많이 출제되었다. 과학 과목은 개념의 이해를 바탕으로 탐구 활동과 자료 분석 및 해석을 하는 영역이므로 이 부분에 집중하여 학습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된다.
▶대비책
기본 개념을 확인하고 관계를 묻는 문제가 출제되고 있으므로 정확한 개념 확립과 개념들 사이의 관계 파악이 필요하다. 각 단원에서 중요시되는 기본 지식들을 확실히 이해하고 암기해야 하며, 암기하고 있는 사전 지식을 주어진 상황에 맞게 적용시킬 수 있는 능력을 길러야 한다. 시간을 요하는 고난위도 문제가 출제될 수 있으므로 신속한 자료 분석 능력과 사고력이 요구된다.
김재경기자 kjk@msnet.co.kr
도움말 : 송원학원 진학지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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