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전자 및 철강·금속 제품의 호조로 대구경북지역 수출이 올해 들어 처음으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두 자릿수 증가세를 나타냈다.
대구경북본부세관에 따르면 올해 8월 지역업체의 수출은 38억4천300만 달러로 전년동월대비 11% 증가했으며 수입은 12% 늘어난 22억8천400만 달러를 기록, 15억5천900만 달러의 흑자를 기록했다. 이는 8월 중 우리나라 전체 무역수지 흑자 11억4천만 달러의 137%에 해당하는 규모다.
원·달러 환율 하락과 고유가 등으로 인해 전반적인 국내무역수지가 전년에 비해 26.4%나 감소하는 등 경기부진에도 불구하고 대구경북지역 수출이 두 자릿수 증가세를 보인 것은 구미의 전기·전자제품 수출이 11% 늘어났데다, 포항의 철강 및 금속제품 수출도 28%의 높은 증가세를 나타낸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그러나 기계와 정밀기기(-2%), 직물류(-17%) 등의 수출은 지속적인 감소세를 벗어나지 못했다.
대구경북본부세관 관계자는 "지역 수입물품의 50%를 원자재 수입이 차지하고 있고, 산업설비 등 자본재수입도 43%로 그 뒤를 따르고 있는 반면에 소비재 수입은 7%에 불과해 전반적으로 지역기업들이 활기를 띠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석민기자 sukmi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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