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요미우리, 이승엽·고쿠보 재계약에 전력

일본프로야구 요미우리 자이언츠가 이승엽(30)과 고쿠보 히로키(35)를 내년에도 붙잡는데 최선을 다한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

일본의 스포츠전문지 '스포츠닛폰'은 12일 인터넷판에서 요미우리가 올 시즌 후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는 히로시마의 우완 에이스 구로다 히로키 쟁탈전에 뛰어들 예정이라고 전하면서 또 다른 FA 거포 오가사와라 미치히로(니혼햄)에게는 소극적이라고 덧붙였다.

요미우리가 오가사와라에게 미온적인 표면적인 이유는 이승엽과 고쿠보 등 포지션이 겹치는 선수가 둘이나 있기 때문. 오가사와라는 3루와 1루 수비가 모두 가능한데 1루는 붙박이 이승엽이 버티고 있고 3루는 고쿠보가 있어 오가사와라가 그다지 절실한 상황은 아니다.

올해 31개의 홈런으로 퍼시픽리그 홈런 1위를 달리고 있는 오가사와라는 출중한 기량은 물론 선수단을 장악하는 카리스마가 돋보이는 선수.

어느 팀이든 탐을 낼만한 선수이나 요미우리는 올시즌 일본프로야구 전체 홈런 1위인 이승엽과 역시 보스 기질이 농후한 고쿠보를 잔류시키는 게 오가사와라를 새로 데려오는 것 보다 낫다는 판단을 내렸다.

하라 다쓰노리 감독을 비롯한 요미우리 구단 수뇌부가 모두 나서 이승엽의 잔류를 강하게 외치고 있는 상황에서 이승엽을 중심으로 팀이 재편되고 있는 단면을 엿볼 수 있다.

수준급 타선에 비해 현저히 떨어지는 마운드 탓에 시즌 내내 고전한 요미우리는 센트럴리그 평균자책점 1위(1.86) 다승 2위(13승) 탈삼진 4위(143개)에 오른 구로다를 영입, 우에하라 고지, 우쓰미 데쓰야 등과 함께 삼각 편대로 선발진을 재구성, 내년 시즌 꼭 우승하겠다는 계획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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