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 경찰은 해커들이 아널드 슈워제네거 주지사의 사적인 대화녹음을 주(州) 컴퓨터에서 불법적으로 내려 받았는지 여부를 조사중이라고 경찰 대변인이 11일 밝혔다.
슈워제네거 지사는 참모진과의 회의에서 라틴계 주의회 의원을 포함한 아프리카와 라틴계 미국인들이 열정적이라는 의미로 "뜨거운" 피를 가졌다고 말했다.
그의 발언은 지난주 로스앤젤레스 타임스에 의해 보도됐다.
민주당원들은 슈워제네거를 비난하고 있다. 공화당원인 그는 11월 선거에서 재선을 노리고 있다.
민주당 주지사 후보인 필 앤젤리데스 주 재무장관은 슈워제네거의 발언이 모욕적이며 라틴계 인구가 갈수록 늘고 있는 캘리포니아주를 곤혹스럽게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슈워제네거의 발언은 그의 사무실에서 유출된게 아니라 컴퓨터 해킹을 당한 것으로 추정된다.
수사를 맡고 있는 캘리포니아 고속도로순찰대의 프란 클래더 대변인은 "주지사 사무실 컴퓨터 시스템의 보안을 조사중이라는 사실을 확인해줄 수 있다"고 말했다.
슈워제네거가 참모들과 주고받은 약 6분 가량의 대화 내용은 타임스가 단독 입수해 공개했다. 슈워제네거는 타임스의 취재가 시작되자 곧바로 기자회견을 갖고 "부주의하게 발언했다"며 사과했다.
경찰은 발언내용이 허가받은 소수만이 접근할 수 있는 주정부 컴퓨터에 디지털 파일로 보관된 사실을 중시, 유출경위를 조사중이다. 로스앤젤레스 타임스 기자들은 발언입수경위를 밝히지 않았다.
민주, 공화 양당 정치 컨설턴트들은 슈워제네거 주지사가 컴퓨터 해커들의 목표였을지 모른다면서 해커들은 주지사를 곤혹스럽게 하는 내용을 우연히 발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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