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채널돋보기-EBS 시사다큐멘터리 '9.11테러 5년…'

5년 전 9.11테러의 충격이 채 가시기도 전에 미국 부시 행정부는 아프간과 이라크에서의 전쟁을 연달아 시작했다. 9.11테러의 수습과정과 전쟁 돌입과정에서 워싱턴의 백악관 최고위층에선 어떤 정치적인 파워게임이 존재했던 것일까?

13일 오후 11시 EBS 시사다큐멘터리 '9.11테러 5년… 이라크전에 가려진 워싱턴의 파워게임'은 9.11테러와 아프간전·이라크전을 겪으며 벌어진 부시 행정부 내부의 권력다툼을 추적한다.

지난 8월 미국 PBS에서 '더 다크 사이드(The Dark Side)'로 방송된 이 다큐가 주목하는 파워게임의 당사자는 딕 체니 부통령과 조니 테닛 전 CIA 국장. 체니는 91년 이라크의 핵 프로그램을 알아내지 못했던 사실을 거론하며 CIA를 불신해 왔지만 CIA가 주도하는 아프간전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이후 체니와 럼스펠드는 이라크 공격을 위해 펜타곤의 자체 정보수집 능력을 강화하고 비밀 정보팀을 새로 만든다. 이 비밀정보팀은 CIA가 제공해주지 못하는 정보를 만들어내는 데 이용된다. 다큐는 CIA와 백악관의 관련자 인터뷰 등을 통해 부시 행정부가 이라크 전쟁결의안을 제출하자 미 의회가 이라크의 대량파괴무기에 대한 국가정보평가 보고서를 요구하고 이 과정에서 체니의 입김이 작용, 보고서가 왜곡되면서 결국 그 책임을 물어 테닛이 물러나는 과정 등을 보여준다.

최두성기자 dscho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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