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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멧 쓰고 자전거 타면 '사고 위험' 더 커

헬멧을 쓰고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이 추월 차량에 의해 부딪힐 가능성이 더 큰 것으로 영국 바스대학의 한 연구에서 나타났다고 일간 텔레그래프 인터넷판이 12일 보도했다.

바스대학 교통심리학자 이언 워커 박사는 이번 연구에서 추월 차량 운전사들은 머리에 아무것도 쓰지 않은 자전거 운전자들보다 헬멧을 착용한 자전거 운전자들에게 8㎝나 더 가까이 접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또 추월 차량 기사들은 남성 자전거 운전자들보다 여성 자전거 운전자들에게 14㎝나 더 넓은 공간을 허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워커 박사는 밝혔다.

워커 박사는 초음파 거리 감지기를 장착한 자전거를 직접 타고 영국 솔즈베리와 브리스틀에서 버스 기사 2천500여 명의 자료들을 기록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그의 연구는 '사고 분석과 예방' 잡지 최신호에 발표될 예정이다. 추월 차량 운전사들은 워커 박사가 헬멧을 쓰고 있을 때 그의 자전거에 배나 더 가까이 접근했으며 수많은 자전거 초보자들이 헬멧을 쓰도록 권유받기 때문에 추월 운전사들의 이 같은 행동은 대단히 위험하다고 워커 박사는 말했다.

그는 또 추월 차량이 여성 자전거 운전자들을 추월한다고 생각할 때 통과하는 간격에서 차이가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자신이 여성처럼 긴 가발을 쓰고 자전거를 운전하자 추월 차량은 공간을 평균 14㎝ 더 내주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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