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경북 전교조 성과급 반납 무산

대구.경북지부는 14일 '차등 성과급 장례식' 퍼포먼스를 벌이는 등 차등 성과급 반납을 시도했으나 무산됐다.

전교조 대구지부 회원 100여명은 이날 검은 색 옷 차림을 한 채 대구시교육청 앞에 모여 조합원들이 반납한 차등 성과급을 의미하는 '40억원'이라고 적힌 대형 양도성 예금증서(CD) 모형을 교육청측에 되돌려주는 의식을 벌였다.

이들은 "교사를 줄 세우고 돈 몇 푼으로 차등을 두면 더 많이 일할 것이라는 천박하고 반교육적인 발상에 분노한다"며 "교육부는 차등 성과급 지급이 잘못된 것임을 인정하고 이를 수령하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근조 차등 성과급', '근조 교원평가'라고 적힌 만장(輓章) 10여개와플래카드를 들고 교육청 본관 앞까지 행진하며 차등 성과급 폐지를 의미하는 장례식을 재현했다.

이후 이들은 실제 양도성 예금증서를 반납하겠다며 교육청 안으로 진입하려 했으나 경찰의 제지로 무산됐으며, 교육청측도 '성과급은 받아들일 법적 근거가 없다' 는 기존의 입장을 고수했다.

앞서 전교조 경북지부 회원 50여명도 이날 경북도교육청 앞에서 차등 성과급 반납 결의대회를 가진 뒤 김 철 부교육감과의 면담을 통해 반납 의사를 전달했다.

그러나 김 부교육감이 "교육부 방침에 따라 반납액을 수령할 수 없다"고 밝히자전교조측은 지금까지 교사 5천317명이 반납한 성과급 49억7천690여만원의 금액이 적힌 나무판을 교육청에 남긴 뒤 해산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전교조측이 도교육청이 수취인으로 돼 있는 통장 계좌번호를 가르쳐 달라고 요구했지만 알려주지 않았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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