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盧武鉉) 대통령과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은 북핵 문제와 관련, 6자회담의 재개 및 진전을 위해 양국이 협의해 온 '공동의 포괄적 접근 방안'을 6자회담 참가국들과 함께 만들어 가기로 했다. 이와 관련, 이르면 내주 중 양국의 6자회담 수석대표 간 후속 협의가 개최될 예정이다.
관계기사 3·10면
두 정상은 또 전시 작전통제권 환수(전환)가 미국의 주한미군 지속 주둔 및 유사시 증원 공약에 바탕을 두고 이뤄지는 것으로 동맹의 공고함과 성숙함을 보여주는 것임을 확인했다. 목표년도를 포함한 구체적인 사항은 오는 10월 연례 한미 안보협의회(SCM)에서 논의키로 했다.
두 정상은 15일 새벽 미국 백악관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6자 회담을 통해 북핵문제를 평화적이고 외교적인 방식으로 해결해 나간다는 원칙을 재확인했다.
특히 북한 미사일 발사에 대해 양 정상은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고 국제사회가 유엔안보리 결의 1695호를 통해 북한 미사일 발사를 규탄하는 등 엄중하고 단합된 입장을 적시에 표명한 것을 평가했다.
또한 북핵 문제를 우선 순위에 두고 해결해 나간다는 공통된 인식을 재확인하고, 안보리 결의에서도 확인된 바와 같이 ▷평화적 해결 원칙하에 ▷6자회담을 조속히 재개해 ▷9·19 6자회담 공동성명의 조속한 이행을 추진해 나가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
전시 작통권과 관련, 부시 대통령은 이 문제가 정치적 문제가 돼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두 정상은 또 양국 관계가 공동의 가치를 바탕으로 포괄적·역동적·호혜적인 동맹관계로 지속적으로 발전해 나가고 있음에 만족을 표시했다.
이와 함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체결이 양국 모두에 경제적 이익을 가져다 줄 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양국 관계를 한 차원 격상시킬 수 있는 방안이란 점에 인식을 같이하면서 FTA 체결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했다.
또한 한국이 미국 비자면제프로그램(VWP·90일짜리 단기비자를 면제하는 프로그램)에 가입할 경우 양국관계를 더욱 심화 발전할 수 있다는 데 인식을 같이 했다.
두 정상은 동북아 국가들 간에 더욱 개선된 관계를 통해 역내 평화와 안정 증진을 모색하는 게 매우 중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이를 위해 긴밀히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워싱턴에서 서봉대기자jinyoo@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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