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대구월드컵경기장을 방문하는 수원 삼성 선수들은 화려함을 자랑한다. 거친 미드필더 김남일과 소속 팀에서 수비형 미드필더로 나서는 송종국, 오른쪽 윙백 조원희, 기술이 뛰어난 공격형 미드필더 이관우, 발빠른 김대의 등 가장 밝게 빛나는 ' 1등성' 스타급 선수들이 즐비하다. 이들은 이날 오후7시 끈끈한 대구FC의 '전사'들과 원정경기를 펼친다.
엘리트 코스를 거친 국가대표들이 많은 수원 선수들과 달리 지명도에서 뒤지는 대구 선수들은 별 밝기가 떨어지는 '3등성'급 선수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지만 끈질긴 승부욕으로 홈에서 승리를 노리고 있다. 그러나 대구에도 '1등성'급 스타로 성장할 수 있는 선수들이 포진하고 있다. 올 시즌 정규리그와 컵대회에서 9골을 터뜨리며 신인왕 후보로 주목받고 있는 장남석, 후기리그 들어 컨디션이 올라오고 있는 살림꾼 미드필더 오장은 등도 수원의 스타급 선수들에 못지 않은 기량을 지니고 있다.
최근 세계 축구의 주류라고 할 수 있는 4-2-3-1 전형을 주로 채택하는 수원 차범근 감독의 전술과 미드필드를 두텁게 쌓는 3-5-2 전형으로 공격과 수비 전환을 빠르게 이뤄나가는 박종환 감독의 전술 싸움도 볼 만 하다. 상대 전형을 역이용하기 위해 경기 도중 전술을 변형시키는 감독들의 두뇌 싸움과 이에 따른 선수들의 움직임을 눈여겨봄 직 하다. 팀 전술과 현재 2승2무로 후기리그 2위를 달리고 있는 수원과 1승1무2패로 10위에 그친 대구는 순위 격차 만큼 전력 차가 나지만 홈 경기에서 상위권 팀을 잡으려는 대구 선수들의 투지가 좋은 경기력으로 나타날 수 있다.
최근 대구 홈경기에서 1만3천여명의 관중들이 잇따라 찾아와 대구를 성원해주는 것도 선수들에게 힘이 되고 있다. 대구FC 구단은 좀 더 많은 관중들이 찾아와 열기를 뿜어낸다면 선수들의 플레이가 활기를 띠게 되고 관중들의 관전 재미도 배가되는 만큼 무료 초청 이벤트 등을 적극 실시하고 있다.
16일 경기에는 수성구민과 생활체육 동호인들을 무료로 초청, 입장시킨다. 수성구민은 신분증을 제시하면 4인 가족이 무료로 입장할 수 있으며 축구 동호인인 경우 대구시생활체육축구연합회의 동호인증을 보이면 무료 입장할 수 있다.
또 올 시즌 잔여 홈 경기에 지역 학교 팀, 유소년클럽, 여성축구동호인팀 선수들이 20명 이상 팀 단위로 올 경우 무료로 입장시키는 축구 관람 혜택을 확대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16일 대구와 수원의 경기는 최소 2만 명 이상의 관중들이 찾아와 홈팀 대구를 응원하는 가운데 양 팀의 불꽃튀는 대결이 예상되고 있다.
김지석기자 jise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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