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까지 대구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2006 행정·산업정보박람회에는 14일 많은 관람객들이 몰려 성황을 이뤘다. 일부 자녀들을 동반한 참가자들은 관람은 물론, 다양한 체험 기회를 갖는 등 산교육의 현장으로 활용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한옥 기와지붕을 형상화한 부스를 세운 안동시. 안동마, 안동 삼베, 하회탈 모형 등 지역 특산품과 상징물을 전시해 관람객의 눈길을 끌었다. 대학생 김성민(25) 씨는 "외국인 친구에게 지역관광지 정보를 알려주고 싶어 들렀는데 다행히 각 부스마다 안내책자가 여러 개 있어 도움이 됐다."며 한손 가득 안내책자를 챙겼다.
○…김천시는 다음달 17일부터 23일까지 김천에서 열리는 전국체전을 통해 지역 발전을 앞당기겠다는 시의 의지가 엿보인다. 불빛 아래 번쩍이는 방짜유기 세트가 인상적이다. 찻잔, 국그릇, 밥그릇, 수저 등 다양한 유기가 밝은 빛을 발하며 손님을 맞고 있었다. 경북 무형문화재 9호인 김일웅 씨가 공들여 만든 작품들이라 김천시가 자신 있게 내놓은 것.
○…커다란 대게 모형으로 한눈에 영덕군의 부스임을 짐작케 했다. 게살에서 게장, 게간장, 대게타우링계란까지 대게를 이용한 많은 상품들이 부스를 가득 채우고 있었다. 전국적인 대게의 명성에 걸맞게 많은 시민들이 이 부스 앞에서 발길을 멈췄다.
영덕군은 이와 함께 복사꽃 축제, 은어잡이축제, 대게축제 등 영덕에서 열리는 많은 축제와 장사·고래불해수욕장 등 지역 명소도 함께 소개하고 있다.
○…'독도를 지키는 것은 반만 년의 역사를 지키는 것입니다.' 독도 정경 사진을 한쪽에 전시한 울릉군 부스. 독도 외에도 성인봉과 봉래폭포 등 울릉군의 관광명소를 사진에 담아 보여주고 있었다. 전시된 말린 오징어 외에도 삼나물, 참고비 등 특색 있는 나물들이 시선을 끌었다. 나물 무침 시식 코너도 마련해 뒀다.
○…원두막이 인상적인 성주군의 부스. 주위에 참외 향기가 물씬했다. 관람객 뿐 아니라 잠시 휴식을 취하던 행사 관계자들도 잠깐씩 원두막에 둘러 앉아 참외를 먹으며 한숨을 돌리기도. 청도군은 부산 APEC 정상회의 참가대표단의 환영리셉션 만찬주로 사용됐던 감 와인을 내놓았다. 상주시 부스에선 명물 상주곶감을 이용한 한과, 쿠키 등이 인기.
○…홍삼으로 도배한 부스는 영주시. 홍삼캔디, 홍삼차, 홍삼양갱 등 다양한 홍삼관련 제품을 전시하고 있었다. 풍기 인삼축제(9월 29일~10월 3일)도 함께 홍보하기도.'대가야의 고장'고령군은 영상물을 통해 대가야 유적을 돌아보는 코스를 열심히 안내. 영양군은 영양고추, 봉화군은 봉화 춘양 목송이축제(9월 29일~10월 2일)를 홍보하는 데 열을 올렸다.
○…태양을 형상화한 엠블렘과 파란 색상의 부스. 시민 프로축구단 대구FC 부스에선 선수들의 프로필과 사진이 담긴 팬북과 대구FC 멤버십 카드를 나눠줬다. 이 카드를 갖고 경기장을 찾으면 초교생은 무료, 어른은 10% 할인된 가격에 경기를 볼 수 있다는 것이 구단 마케팅을 맡은 박성수 팀장의 설명. 박 팀장은 "대구FC는 시민들의 관심과 사랑속에 K리그 최고의 팀으로 우뚝 설 것"이라고 강조.
○…관람객들이 양말을 벗어야 하는 부스. 한국건강관리협회 대구시지부 건강증진센터가 자리 잡은 부스였다. 체성분 검사를 위해선 체중계를 닮은 체성분 분석기 위에 맨발로 올라서야 하기 때문. 1분도 채 안되는 시간 동안 복부비만도, 근육량 등을 측정해 준 탓에 이날만 300명이 넘는 시민들이 이 부스를 드나들었다. 이곳 김수월 홍보과장은"체성분 분석결과를 토대로 운동요법과 식이요법도 알려 주고 있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며 "간단한 검사이니만큼 박람회 구경도 하고 건강 정보도 알고 가시면 일석이조 아니겠느냐."고 전했다.
○…대구보훈청은 3·1운동 당시 태극기와 현재 태극기를 각각 탁본해볼 수 있는 코너와 참전용사 동상을 배경으로 즉석사진을 찍어주는 코너를 마련, 어린 관람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반면 어른들의 관심을 끈 곳은 경북교육청 부스. 이곳에선 실업계고 학생들이 학교에서 배운 네일아트를 직접 시연, 박람회를 찾은 여성들은 줄을 지어 기다리면서 자신의 손톱에 예쁜 색깔의 무늬를 입히며 즐거워하기도.
○…박람회장 입구 주위에는 광복 후 대구·경북의 시대발전상을 담은 흑백사진들이 전시됐다. 이는 매일신문사가 소장하고 있는 사진 150여점을 선보인'Age60' 보도사진전. 추억어린 사진들을 지켜보던 이주환(65) 씨는 "젊은 시절 신문에서 봤던 사진도 있는 걸 보니 감회가 새롭다."며 너털웃음.
채정민기자 cwolf@msnet.co.kr
댓글 많은 뉴스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최재해 감사원장 탄핵소추 전원일치 기각…즉시 업무 복귀
"TK신공항, 전북 전주에 밀렸다"…국토위 파행, 여야 대치에 '영호남' 소환
헌재, 감사원장·검사 탄핵 '전원일치' 기각…尹 사건 가늠자 될까
계명대에서도 울려펴진 '탄핵 반대' 목소리…"국가 존립 위기 맞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