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회사 제일모직'…의류 250만점 기부

판매활동 나서 수익금 전액 기탁

제일모직(대표 제진훈)이 창립 52주년을 맞은 올해를 '기부문화 확산 원년'으로 선포하고, 아름다운 가게와 공동으로 고객참여형 사회공헌 활동을 시작한다. 14일 제일모직 구미사업장은 대구 동아백화점 수성점, 서울사무소는 청계광장, 의왕사업장은 의왕 군포점, 여수사업장은 여수 둔덕점에서 각각 '나눔이 만드는 희망세상' 캠페인 선포식을 가진 뒤, 아름다운 가게와 함께 나눔과 기부문화 확산을 위해 연중 공익 캠페인을 펼치기로 했다.

이날 제일모직 구미사업장에서는 추상한 공장장과 아름다운 가게 경북본부 박경동(효성여성병원장) 공동대표가 조인식을 가졌으며 빈폴 등 제일모직 의류브랜드 3천900점(7억 원)과 임직원 기증품 1만여점에 대해 판매활동에 나서 수익금 전액을 기탁했다.

이번 캠페인은 일반 고객에게 친숙한 제일모직의 브랜드를 살려 빈폴 제품에 공익 캠페인 소개 문구와 기증 연락처를 표시한 라벨(나눔이 만드는 희망세상-아름다운 가게 기증문의 1577-1113)을 붙여 자연스럽게 고객들이 물품 기증에 참여하는 과정으로 진행된다. 기증안내 라벨은 빈폴 제품 1만5천여 점에 우선 적용하고, 앞으로250여만 점의 제품과 다른 브랜드까지 대상을 넓힐 예정이다.

추상한 공장장은 "이번 캠페인은 그동안 기업이 시민단체를 후원하는 일회성 방식에서 벗어나, 구매 고객이 직접 사회공헌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지속적으로 마련했다는 점에서 사회 공헌 활동의 새 모델을 제시한 셈"이라며 "제일모직은 앞으로 소비자들로부터 받은 사랑을 이웃과 나누고, 꾸준한 캠페인을 통해 고객과 기업, 시민단체가 모두 참여하는 나눔문화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린 서울 사무소 행사에 참석한 제진훈 제일모직 대표는 아름다운 가게에 여자 프로 골퍼 송아리 선수가 직접 서명한 빈폴 셔츠와 모자 등을 기증하고 직접 판매에 나서기도 했다.

구미.김성우기자 swkim@ms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