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러에 억류된 한국선원들, 조사차 사할린으로 이동

"초동단계 강한 불만제기 안하면 억류 장기화될 수도"

지난 14일 새벽(쿠릴 현지시간) 쿠릴열도 부근 해상에서 불법 어로 혐의로 러시아 당국에 억류된 한국인 선원 10명은 조사를 받기 위해 조만간 사할린주의 가장 큰 항구도시중 하나인 코르사코프로 이동할 것으로 전해졌다.

블라디보스토크 총영사관 관계자는 15일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러시아 해안경비대측으로부터 한국인 등 총 31명의 억류된 선원들이 모두 건강하다는 얘기를 전해들었다"면서 "15일이나 16일경 러시아 당국의 조사를 받기 위해 코르사코프로 이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총영사관측은 코르사코프에서 2~3일 기초조사를 마친 뒤 사할린주 당국에 일단 선장을 제외한 나머지 선원들을 석방시켜 줄 것을 요청할 방침이다.

한편 일각에서는 초동 조사단계에서 총영사관 등 한국측 대표가 참석해 강하게 불만을 제기하지 않을 경우 자칫 억류가 장기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운해-9호'는 지난 14일 새벽 쿠릴 열도 부근의 러시아 배타적경제수역(EEZ)을 침범한 혐의로 러시아 FSB 해안경비대에 억류된 뒤 시코탄 섬 말로루릴스크항으로 인계됐다. 선박은 꽁치잡이 어선으로 한국인 선원 10명을 포함해 인도네시아, 중국인 등 모두 31명이 승선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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