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오후 7시 30분쯤 경주 배반동 배반삼거리 입구에서 울산 방향으로 운행 중이던 이모(52) 씨의 16t 유조차가 고압 전신주를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전신주가 넘어지면서 송전선이 끊겨 진현동 불국사를 비롯해 외동읍과 진현동 일대 1천여 가구의 전력공급이 중단됐다. 유조차가 도로옆 논으로 굴러 떨어지면서 휘발유가 흘러나와 끊어진 송전선에서 튄 불꽃으로 불이 붙었지만 다행히 휘발유 유출량이 적어 폭발하지는 않았다. 불은 30분 만에 진화됐지만 주변도로가 오후 11시까지 통제돼 극심한 도로 정체를 빚었다.
한전은 사고가 발생한 지 2시간 20여분 만인 오후 9시 50분쯤 송전선을 임시복구했으며, 단전됐던 지역은 국지적인 정전 사태가 잇따라 4시간여 만인 오후 11시 20분쯤 전력공급이 정상화했다.
경주·김진만기자 fact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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