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한마디 나눌 가족 한사람 없이 외롭게 사는 홀몸 어르신들을 전부다 고희연에 모셨으면 좋겠습니다만, 그렇게 하지 못하는 형편이 안타까울 뿐 입니다. 한 분이라도 더 모실 수 있도록 앞으로도 회원들과 함께 노력하겠습니다.』
차순자 대구 수성구여협회장(54)은 의탁할 자녀가 없어 칠순잔치는 생각지도 못하는 관내 홀몸 노인들을 따뜻하게 돌보는 '수성구의 효녀'(효부)이다. 수성구여협이 매년 여는 사회적 효의 실천인 '홀몸 어르신 칠순잔치'는 올 10월로 세번째를 맞게 된다. 일년에 50명씩, 수성구내 각 동사무소의 추천을 받은 50명의 어르신들에게 큰 상을 올린다.
이를 위해 지난 13일부터 동아백화점에서 열고 있는 '사랑, 행복, 희망 나눔 대바자회'에 6일째 꼬박 출근했다. 지난해 산업포장을 수상한 패션업체이자 벤처업체인 K.D.C 깜과 동아백화점의 협찬으로 판매 수익금의 10%를 기금으로 모으고 있는데, 오는 19일까지면 목표액을 무난히 달성할 전망이다.
"수성구 여협에 소속된 22개 단위단체 2천여명 회원이 너무나도 열심히 도와주었어요. 기금 마련은 기본이고, 그외에도 할 일이 너무 많아요. 어르신들께 한복도 다 맞춰드려야하고, 곱게 화장해서 꽃목걸이도 걸어드려야하구요."
30여년 이상 면직업체의 CEO로 활동하면서 삼성의료원, 경희의료원, 파티마병원, 해외 유명패션업체 등에 납품하느라 서울 대구를 오가는 정신없이 바쁜 와중에도 봉사활동에 전념하고 있는 차 회장은 "회원들이 어르신들을 모셔와서 큰 절을 올리고, 어머님 은혜를 불러드리면 우시지 않는 분들이 없다."며 홀몸 어르신들에게 더 잘 해드릴 방법을 생각하고 있다고 말한다.
"칠순이 지나가신 분들이 끼워달라고 애원하시기도 하고, 못오신 분들이 섭섭해하기시도 해요. 여러곳에서 이런 잔치를 벌여서 골고루 혜택이 돌아갔으면 좋겠어요. 언젠가는 팔순 잔치를 열어야할텐데 걱정이예요."
차 회장을 포함한 수성구 여협 회원들은 홀몸 어르신 칠순 잔치 외에 오는 20~22일 들안길에서 열릴 맛축제에 수성구내 23개 동 팀과 외국인 1개팀을 포함해서 24개 팀이 출전, 1004포기 김치담기를 통해 각 동네 모자·부자 가정 등에 지원할 예정이기도 하다.
최미화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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