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주민 4명 중 1명꼴로 대표적인 인수(人獸) 공통 기생충인 개회충에 감염된 것으로 조사됐다. 개에 주로 기생하는 개회충은 감염될 경우 기침과 발열 등 초보적 증상에서부터 간질환, 뇌경색, 척추마비까지도 일으킬 수 있다.
이 같은 사실은 국회 보건복지위 소속 장복심(張福心·열린우리당) 의원이 17일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부터 제출받은 '개회충 항체양성률 조사' 보고서에서 밝혀졌다.
경기도 A시와 B시 소재 병원에서 진료받은 농촌주민 508명, 도시 성인 226명, 11세 이하 어린이 302명, 중학생 5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보고서에 따르면 농촌주민은 25.2%(128명)가 개회충 양성반응을 보였다.
또한 도시 성인의 12.8%(29명)와 중학생의 8%(4명)도 개회충에 감염된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11세 이하 어린이들에게서는 개회충이 발견되지 않았다.
개회충 감염과 육류 생식(生食)과의 상관관계 조사에서는 농촌지역 개회충 양성반응자의 절반 가량이 생식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육류 생식은 주로 쇠고기육회나 사슴·노루피 등에 집중됐다.
약사 출신인 장 의원은 "개회충은 조직내 유충 살상이 쉽지 않아 영구치료가 어렵고 심하면 반신불수 등 심각한 상황을 초래할 수 있어 보건 당국의 적극적인 위생홍보와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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