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제조업 취업자수 '경북은 늘고 대구는 줄어'

경북의 제조업 취업자수는 늘고 있는 반면 대구는 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대구의 취업자수는 24만 5천 명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1만 명이 줄었다. 이는 지난 2004년 8월(26만 1천 명)이후 가장 적은 것이며, 16개 시·도에 대한 산업별 취업자 통계가 작성된 지난 2000년의 같은 달보다는 무려 4만 명이 감소한 것이다.

그러나 경북의 제조업 취업자수는 지난달 22만 8천 명으로 전년 같은 달보다 2만 5천 명이 줄어 대구보다 더 큰 폭의 감소세를 기록했으나 통계조사가 시작된 2000년 8월(21만 6천 명)보다는 1만 2천 명이 늘어나 추세적으로는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연평균 제조업 취업자수에서도 잘 드러나 대구의 경우 2000년 28만 5천 명에서 2001년 27만 6천 명, 2002년 27만 3천 명, 2003년 25만 3천 명으로 줄었으며 2004년 26만 3천 명으로 다시 늘어났으나 2005년 25만 2천 명으로 5년전보다 3만 3천 명이 줄었다.

반면 같은 기간중 대구의 전체 취업자는 2000년 109만 2천 명에서 2005년 118만 명으로 증가했다. 이에 따라 대구의 전체 취업자에서 제조업이 차지하는 비중도 26%에서 21.3%로 감소했다.

경북의 제조업 취업자수는 2000년 22만 4천 명에서 2001년 23만 1천 명, 2002년 23만 5천 명, 2003년 24만 7천 명, 2004년 25만 6천 명, 2005년 26만 명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같은 기간중 전체 취업자수는 2000년 136만 7천 명에서 2005년 136만 3천 명으로 4천 명 감소해 제조업 취업자 비율은 2000년 16.4%에서 2005년 19.1%로 오히려 올라갔다.

한편 전국적으로는 지난해 8월 취업자수는 411만 4천 명으로 지난 1999년 8월(402만 3천 명) 이후 7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제조업 취업자는 산업화를 거치면서 1991년에는 연평균 515만 6천 명에 달했으나 외환위기를 겪으면서 격감, 1998년에는 391만 명대로 추락했다.

그 뒤 경제위기에서 벗어나면서 2000년 429만 명대로 올라섰으나 2003년 420만 명대로 떨어지고 2004년 429만 명대를 다시 회복했다가 지난해 423만 명대를 거쳐 올해도 계속 줄고 있다. 이에 따라 정점을 찍었던 1991년 1월의 경우 전체 취업자 중 제조업 종사자의 비율은 30.1%에 달했으나 올해 8월의 경우 17.4%에 불과했다.

정경훈기자 jgh031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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