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3호 태풍 '산산'이 강한 바람과 함께 지역별로 300mm가 넘는 비를 뿌렸으나 피해는 크지 않은 것으로 집계됐다. 산산은 18일 오전 10시 현재 독도 남남서쪽 60km 부근 해상으로 물러나 있으며 이후 북동쪽 해상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보인다.
기상대는 "태풍이 온대저기압으로 바뀌어 사실상 소멸된 것으로 보인다."며 "19일부터 맑은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러나 18일 오전 현재 독도, 울릉도를 비롯한 동해 전 해상에는 강한 바람과 높은 물결로 인해 태풍경보가 발령된 상태며, 울진에는 강풍 주의보가 내려져 있다. 특히 울릉도의 초·중·고 12개교을 비롯, 울진 노음초, 영덕 병곡초, 경주 산내중·산내상고 등 경북도내 16개교가 임시 휴교했다.
관계기사 5면
산산은 17일 오후부터 18일 오전까지 울릉 185.7mm(최고 서면 301.5mm), 경주 135.1mm(최고 양북면 195.5mm), 포항 121.2mm(최고 장기면 227mm), 대구 64mm 등의 비를 뿌렸다.
이번 태풍에 따른 강풍으로 울릉과 포항 일부 지역에서는 정전피해가 잇따랐으며 결실기를 맞은 사과, 배 등 과수 67ha가 낙과 피해를 입은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허영국·최병고기자
○···태풍으로 항공기 결항이 잇따랐다. 18일 오전 7시 20분 대구~인천 노선과 오전 7시 30분 대구~제주 등 국내선 3편, 방콕~대구 등 국제선 1편이 결항했다. 17일에는 오전 10시 30분 대구~제주 대한항공 KE1803편 등 국내선 18편과 오후 1시 20분 대구~베이징 대한항공 KE859편 등 국제선 3편이 결항했다.
포항공항에서도 17일 김포~포항간 10편이 모두 결항했고 18일 오전 현재도 결항사태는 계속되고 있다. 태풍이 몰아친 동해상에는 10m에 가까운 파도로 포항~울릉 여객선이 17, 18일 이틀간 운항을 중단했다.
○···18일까지도 태풍 영향권에 든 울릉도와 독도에는 폭우와 함께 순간 최대 풍속 41m/s의 강풍이 몰아쳤다. 지난 태풍 나비 최대 피해 지역인 울릉 서면 남양마을의 경우 18일 오전 3∼4시 시간당 50mm의 폭우가 내렸으며, 전기 공급 차질로 오전 5시 이후부터는 북면과 서면마을 일대 1천여 가구에 전기가 공급되다 끊어지는 일이 반복되고 있다.
또 사동1리 마을초소와 남양리 해안초소를 잇는 일주도로 7.6㎞구간은 이날 오전 1시를 전후해 교통이 통제되고 있으며 구암천 일부가 범람해 농로 20m 일부가 유실됐다.
이에 따라 울릉지역 5개 초교(분교포함)와 중·고교 등 11곳의 학교는 오전 8시 임시휴교령이 내려졌다.
특히 태풍의 통과구간과 가까운 거리에 위치한 독도 주민 김성도(66), 김신열(68) 씨 부부는 "어선을 서도 선가장 시설로 옮기는 등 태풍에 대비하고 있다."며 "독도 주변해상에는 7m 이상의 파도가 몰아치고 있지만 별다른 피해는 없다."고 전했다.
○···18일 오전 8시 현재 울진(71.6mm), 영천(67.2㎜), 청송(51㎜), 영양(24mm) 등지에서도 비와 함께 순간 최대풍속 35.8m/s(울진)의 강풍이 불고 있지만 영천 화남·자양면, 청송 현서면, 영양 수비면 등 일부 지역에서 과일 낙과 피해가 조금 있었을 뿐 특별한 피해는 나타나지 않았다.
○···17일 오후 11시 20분쯤 대구시 북구 대현1동 모 아파트 단지에서 정전 사고가 발생,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아파트 관리사무소 측은 아파트 배전 변압기에 설치된 기중차단기(ACB) 중 하나가 오작동 하면서 정전 사태가 발생했으며 30분만에 복구했다고 밝혔다.
사회 1·2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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