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KO펀치' 권오준·오승환, 홀드-세이브 동반 타이기록

삼성, SK 2대0 제압

삼성 라이온즈의 'K-O(권오준-오승환) 펀치'가 홀드와 세이브 부문에서 같은 날 한국 프로야구 타이 기록을 수립했다. 권오준과 오승환은 18일 대구시민야구장에서 열린 SK와의 경기에서 올 시즌 28홀드와 42세이브를 각각 챙겼다. 두 선수는 19~21일(한화 4연전·20일은 더블헤더)과 22일(현대전) 4일간 대구에서 계속되는 홈경기에서 이 부문 한국신기록을 무난히 수립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은 이날 특급 불펜진과 조동찬의 2타점 활약에 힘입어 SK를 2대 0으로 제압하며 66승45패3무를 기록, 2위 현대(65승50패1무)와의 간격을 3게임 차로 벌렸다. 삼성은 매직넘버 '8'을 남겨두고 있다. 삼성은 그러나 타선이 폭발하지 않아 진땀을 빼야 했다.

▷KO펀치 동반 한국 타이기록=2대 0으로 앞선 8회초 '지키는 야구'의 핵 권오준이 어김없이 마운드에 올라왔다. 권오준은 안타 1개를 내줬으나 ⅔이닝 동안 2탈삼진 무실점으로 막고 홀드를 추가, 28홀드로 지난해 이재우(두산)가 세운 한 시즌 최다 홀드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권오준으로부터 바통을 이어 받은 마무리 오승환은 1⅓이닝을 3탈삼진 무실점으로 깔끔히 틀어 막고 42세이브째를 올려 역시 2000년 진필중(당시 두산)이 세운 한 시즌 최다 세이브 기록과 동률을 마크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두 선수가 신기록을 세우면 기록상을 수여할 예정이다.

▷진땀 뺀 승리=1, 2회 선취점을 뽑을 수 있는 기회를 무산시킨 삼성은 5회 조동찬의 좌월 솔로홈런으로 간신히 기선을 제압했다. 이어 7회 1사 2, 3루에서 조동찬의 스퀴즈 번트로 1점을 보태는 힘겨운 모습을 보였다. 4안타, 볼넷 2개로 승리한 것이 천만다행이었다.

삼성 선발투수 하리칼라는 6⅓이닝 동안 삼진 7개를 잡아내며 무실점으로 막아 팀 승리의 디딤돌을 놓았다. 하리칼라는 팀내 최다인 11승(6패)째를 올렸다.

▷위태위태한 작전야구=삼성은 7회 무사 1, 2루의 기회를 잡은 후 김대익 타석에서 스리번트를 감행했다. 다행히 성공했지만 위험 천만한 상황이었다. 1사 2, 3루에서는 앞선 타석에서 홈런을 친 조동찬에게 초구 스퀴즈 번트 사인을 냈다. 7회 수비에서는 1사 만루에 몰린 후 선발 요원인 배영수를 투입, 불을 끄는 강수를 뒀고 8회 수비에서는 2사 2루 볼카운트 2-1에서 권오준을 빼고 오승환을 투입했다.

김교성기자 kgs@msnet.co.kr

■프로야구 대구 전적(18일)

S K 000 000 000 - 0

삼 성 000 010 10X - 2

▷삼성투수=하리칼라(승), 배영수(7회), 권오준, 오승환(이상 8회·세이브)

▷SK투수=신승현(패), 정대현(7회), 김경태(8회)

▷홈런=조동찬 9호(5회1점·삼성)

한화 3-2 롯데(대전)

■19일 선발투수

삼 성 브라운-한 화 안영명(대구)

롯 데 손민한-두 산 이혜천(사직)

S K 윤길현-L G 정재복(문학)

현 대 캘러웨이-K I A 장문석(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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