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스테이시 오리코 "음악으로만 인정받고파"

신보 '뷰티풀 어웨이크닝' 홍보차 내한

미국 출신의 세계적 팝스타 스테이시 오리코(20)가 새 음반 홍보를 위해 한국을 방문, 18일 오후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기자회견을 마련했다.

2004년 내한 콘서트 후 한국을 두 번째로 방문한 스테이시 오리코는 "낯선 미국 가수를 지지해 준 한국에 크게 감명받았다"며 한국 팬에게 감사를 전했다.

또 최근 발매한 음반 '뷰티풀 어웨이크닝(Beautiful Awakening)', 이 음반을 통해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 등을 소개했다.

2003년 국내에 발매한 음반 '스테이시 오리코'로 4만5천여 장의 음반 판매량을 기록한 스테이시 오리코는 이날 기자회견에 앞서 EMI뮤직코리아로부터 '트리플 플래티넘' 기념패를 받았다. 한국음반협회는 외국 팝가수 음반의 경우 판매량 1만5천 장을 '플래티넘'으로 칭한다.

스테이시 오리코는 12세 때 참가한 신인가수 선발대회에서 1위를 차지한 것을 계기로 데뷔, 2000년 8월 발매한 첫 앨범 '제뉴인(Genuine)'을 50만 장 넘게 판매해 화제를 모았다. 2003년 낸 음반 '스테이시 오리코'의 '스턱(Stuck)' '모어 투 라이프(More to Life)'가 히트하며 세계적인 스타로 발돋움했다.

음반 외에 '제뉴인(Genuine)' '디어 프렌드(Dear Friend)' 등 책 두 권을 내기도 했다.

17일 입국한 스테이시 오리코는 쇼케이스, KBS 2TV '윤도현의 러브레터' 녹화, MBC FM '옥주현의 별이 빛나는 밤에' 녹음, 기자회견, 팬사인회 등 프로모션을 펼친 뒤 20일 출국한다.

다음은 스테이시 오리코와의 일문일답.

--2년 만에 다시 한국을 찾은 소감은.

▲한국에 다시 와 영광이다. 한국은 내게는 멀고도 낯선 곳인데 미국 여자인 나를 환대해주고 내 음악을 지지해준다. 매우 감사하다. 특히 조금 전 받은 트리플 플래티넘 상은 내게 너무도 훌륭한 선물이다.

--이전 앨범 '스테이시 오리코' 이후 3년 간 공백을 가졌는데 그 사이 새 음반에 영감을 준 사건이 있었나.

▲8년 동안 음악계에 있으면서 심신이 지쳤다. 공백 기간 가족, 친구들과 평범한 시간을 보낸 것 자체가 내겐 큰 영감이 됐다. 그 전까지는 또래와 공유할 만한 것이 없었다. 새 음반에는 나의 솔직한 이야기를 담았다.

--새 음반을 소개해달라.

▲솔과 R&B, 그루브한 요소가 많아졌다. 여섯 살 때부터 들었던 음악이 그런 장르이기 때문에 이번 앨범에 반영했다.

--새 음반 수록곡 '베이비 걸(Baby Girl)'에 "이 노래를 모든 미혼부모들에게 바친다"는 내레이션이 있다. 이같이 노래를 만든 이유가 있나.

▲'베이비 걸'은 매우 중요한 노래다. 가까운 친구 중 몇 명이 어린 나이에 미혼모가 됐다. 또 어렸을 적부터 아버지를 따라 선교활동을 하며 어린 미혼모를 많이 봤다. 그들은 따뜻하게 보호받기는커녕 소외되고 있다. 내 노래는 열다섯, 열여섯 어린 나이에 미혼모가 돼 자신의 책임을 다하는 용기에 대한 존경심이다.

--당신을 포함해 비욘세, 크리스티나 아길레라, 제시카 심슨 등 젊은 여성 팝스타들이 최근 잇따라 음반을 냈다. 이들을 경쟁 상대로 보는가. 당신이 이들과 다른 점이 있다면.

▲모두 젊은 여성 가수이기 때문에 우리를 경쟁자로 바라보는 시각이 있는 것을 안다. 하지만 난 경쟁이라는 단어 자체를 생각하지 않는다. 좋음 앨범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고 팬들이 내 음악을 좋아해 주기만을 바란다. 나는 매일 메이크업을 받고 화려한 옷을 입는 그런 삶을 바라지 않는다. 물론 이런 것들도 좋긴 하지만 내 인생 최우선의 목표는 아니다. 나는 성숙한 음악가가 돼 작은 재즈클럽에서 음악을 연주할 수 있으면 좋겠다. 음악 자체로만 인정받고 싶다.

--음반 외에 책을 두 권 냈다. 어떤 내용인가.

▲한 권은 '제뉴인(Genuine)'이라는 책인데 10대 소녀들에게 자유를 심어주고자 썼다. 본래 자기 모습을 찾으라는 내용을 담고 있다. 다른 한 권의 제목은 '디어 프렌드(Dear Friend)'이다. 거식증으로 생사를 넘나들며 고생한 친구가 있는데 미국 사회의 큰 이슈이기도 한 거식증을 다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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