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홉수는 이번에 탈출한다'
2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크라멘토 인근 댄빌의 블랙호크골프장(파72.6천212야드)에서 개막하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롱스드럭스챌린지에 출전하는 한국 선수들에게 내려진 특명이다.
지난 7월 17일 제이미 파 오웬스 코닝클래식에서 김미현(29.KTF)의 정상 제패로 시즌 9승을 합작했던 '코리언 군단'은 그동안 7대 대회를 우승없이 보냈다.
2002년 세웠던 시즌 최다승(9승) 타이를 이루는 데는 시즌 절반 밖에 걸리지 않았지만 새로운 기록 달성은 이제나 저제나 미뤄오기만 한 셈이다.
앞으로 남은 대회는 8개.
이 가운데 6개 대회는 일정한 자격을 갖춘 선수만 출전할 수 있는 '인비테이셔널'이며 시드를 가진 선수라면 모두 나갈 수 있는 이른바 '풀필드 이벤트'는 롱스드럭스챌린지와 이어지는 코로나모렐리아챔피언십 등 2개 뿐이다.
남은 '인비테이셔널' 가운데 한국 선수가 네 차례 대회를 모두 우승으로 장식한 국내 대회(코오롱-하나은행챔피언십)가 있지만 이번 대회에서 일단 시즌 10승을 달성하는 것이 '아홉수 탈출'의 가장 손쉬운 해결책이다.
이번 대회에 출사표를 낸 한국 선수는 모두 21명.
특히 이번에는 '한국 군단'의 간판급 스타들이 모두 출전한다는 점에서 시즌 열 번째 우승에 대한 기대가 높다.
시즌 2승을 올린 김미현과 화려한 부활을 노래한 박세리(29.CJ), 그리고 롱스드럭스챌린지에서 유독 강한 면모를 보여온 한희원(28.휠라코리아)과 석 달 휴식 끝에 국내에서 복귀전을 성공적으로 치러낸 박지은(27.나이키골프)까지 가세했다.
이들 4명은 마침 이 대회와 인연도 깊다. 박세리는 2001년 우승, 2003년 준우승을 차지했고 김미현도 3차례 '톱10'에 들었다.
박지은 역시 준우승 한번을 포함해 2차례 '톱10'에 올랐다. 특히 한희원은 2002년과 지난해 두차례나 2위에 올라 우승컵에 가장 목마른 처지.
이와 함께 2004년 우승자 김초롱(22)을 비롯해 장정(26.기업은행), 이미나(25.KTF), 이선화(20.CJ) 등도 우승 후보로 손색이 없는 강자들이다.
이 가운데 이선화는 신인왕 경쟁에 마침표를 찍겠다는 다짐이다. 사실상 신인왕을 확정지은 이선화는 신인왕 경쟁자 가운데 유일하게 이번에 출전한 훌리에타 그라나다(파라과이)가 우승컵을 거머쥐지 않는 한 신인왕 경쟁을 승리로 마무리하게 된다.
그러나 한국 선수의 시즌 10승은 기대만큼 쉽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 로레나 오초아(멕시코), 카리 웹(호주) 등 상금랭킹 1∼3위 선수가 모두 출전하는데다 크리스티 커, 줄리 잉스터, 폴라 크리머, 팻 허스트(이상 미국) 등 상위 랭커들이 빠짐없이 우승을 노리고 있다.
대회장도 그동안 낯이 익었던 리지골프장이 아닌 올해 새롭게 대회를 유치한 곳이라는 점도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SBS골프채널이 22일∼25일 오전 4시30분부터 생방송으로 중계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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