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한전 경북지사 폐지?…대구지사와 병합 '위기'

경북 북부지역 10개 시·군에 전기를 공급하고 있는 한전 경북지사가 대구지사에 병합될 위기에 처했다.

한전은 최근 지사의 효율성과 수익성을 향상시키기 위해 독립사업부제 운용에 들어가 전기수용가 100만 가구를 단위로 각 지사를 본사와 분리시키기로 했다.

이에 따라 전기 수용가 수가 100만 가구가 넘는 대구지사는 부산, 경남지사와 함께 사업규정을 따로 편성하고 예산집행을 독립적으로 할 수 있는 독립사업부로 선정됐지만 전기수용가 수가 45만 가구인 경북지사는 대상에서 제외됐다. 한전측은 앞으로 2년간 경북지사의 운영상태를 분석한 뒤 수익성이 낮거나 더 이상 수용가 수가 늘어나지 않을 경우 인근 독립사업부에 편입, 합병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경우 공사발주 결정권과 예산배분 등의 중요 권한이 대구지사로 이관되면서 지역 한전 공사 관련 업체들은 상당한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한전 지사 폐지는 그 동안 KT& G 등 안동지역에 경북 북부지역 거점을 둔 여타 공공기관들이 사옥 부지 매각과 함께 철수하려는 움직임의 계기가 될 것으로 보여 침체된 지역경기가 더욱 어려워 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편 한전 경북지사는 오는 25일자로 기존 1실 8부 64과를 수평적 조직구조인 1실 34팀제로 바꾸는 것을 골자로 하는 대규모 조직개편을 단행한다.

안동·권동순기자 pinok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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