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 이명박 전 서울시장, 손학규 전 경기도지사 등 이른바 '빅3'는 이번 추석 연휴에도 대권 행보에 여념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저마다 자신만의 장점을 부각시키기 위해 추석 연휴도 잊은채 해외로, 민생현장으로 달려갈 예정이다.
박 전 대표는 추석 연휴 직전까지 해외 순방일정을 소화한 후 정국 구상에 몰두할 것으로 보인다. 오는 23일부터 내달 1일까지 8박9일간에 걸쳐 독일과 벨기에를 방문한 뒤 자택에서 휴식을 겸해 정국 구상에 들어간다.
이번 독일 방문은 여성 총리인 앙겔라 메르켈 총리와의 면담일정 때문에 관심을 모으고 있다. 메르켈 총리와는 의원 시절부터 편지 교환을 통해 친분을 쌓은데다 여성 정치지도자, 공대 출신이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대권을 향한 첫 해외 순방이라는 점 때문에 언론의 관심도 집중돼 벌써 10여 개 언론사가 동행 취재를 요청해놓고 있다. 친박 의원들 중에는 김기춘, 심재엽, 최경환 의원이 수행할 예정이다.
이 전 시장은 지난 7월에 미뤘던 고향 방문과 해외 정책탐사로 추석 연휴가 따로 없다. 이 전 시장은 오는 29일부터 내달 1일까지 2박3일 동안 고향인 경북 포항을 방문한다. 첫날 포항상공회의소 주최 환영식에 이어 이튿날에는 죽도시장, 포스텍, 방사광가속기, 테크노파크를 방문하고 고향인 흥해면 선영에 들러 인사한다. 마지막날에는 어머니가 다녔던 교회의 예배행사도 계획돼 있다. 본격적인 대권 행보를 위한 신고식 겸 '홈커밍' 행사가 될 것으로 보인다.
고향방문 후에는 곧바로 해외 정책탐사에 들어간다. '한반도 대운하' 건설을 위한 국내 탐사에 이은 두 번째 행사로 내달 2일부터 5박6일간 에너지 강국인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을 방문한다. 두 나라를 방문해 향후 에너지 자원 확보를 위한 정책 구상을 가다듬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손 전 지사는 추석연휴에도 민생현장에 머문다는 계획이다. 지난 6월 30일 지사직 퇴임과 동시에 시작한 '100일 민심대장정'이 내달 중순이나 돼야 끝이 나기 때문이다.
손 전 지사는 이미 서울, 경기, 인천을 제외한 전국 13개 시·도 중 10개 시·도에서 민생탐방 행사를 가졌다. 추석 연휴에는 마지막 행선지인 전남과 전북에 머물 공산이 크다. 그동안 전당대회 참석 외에 정치행사와는 철저하게 거리를 뒀기 때문에 추석 연휴라고 예외가 될 수 없다는 것이다.
이상곤기자 lees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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