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음 투혼'을 발휘한 이승엽이 마침내 요미우리의 5번째 금자탑을 세웠다'
요미우리 계열 스포츠전문지 '스포츠호치'가 19일 인터넷판에서 이승엽의 40호 홈런 달성을 축하하며 띄운 내용이다.
18일 히로시마를 제물로 시즌 40호 대포를 쏘아 올리며 홈런왕을 향한 막판 스퍼트에 돌입한 이승엽은 이로써 요미우리 사상 5번째로 한 시즌 40개 홈런을 넘어선 선수가 됐다.
1964년 55개의 아치를 그리며 숱하게 40개를 넘어선 오사다하루(王貞治) 소프트뱅크 호크스 감독이 첫 주자였고 2002년 50홈런을 터뜨리는 등 3차례 시즌 홈런 40개를 넘어선 '고질라' 마쓰이 히데키(뉴욕 양키스)가 두 번째였다.
2004년에는 외국인 선수 터피 로즈(45개)와 고쿠보 히로키(41개)가 동시에 40홈런 이상을 때렸다.
스포츠호치는 이승엽이 얼음으로 왼쪽 무릎 통증을 이겨낸 점에 주목하며 그의 투혼을 높이 샀다.
이 신문은 '왼쪽 무릎을 다친 이후 이승엽은 밤이 길게 느껴질 정도로 통증을 앓았고 집에서나 원정 숙소에서나 경기가 끝나는 밤 10시부터 새벽 3시까지 얼음 찜질을 했다'고 전했다.
이어 '완전히 감각을 잃을 때까지 아이싱을 계속하고 환부를 차게 했다 뜨겁게 했다를 수차례 반복하며 통증을 줄여갔다'고 소개했다.
시즌 막판까지 최선을 다해 요미우리 4번 타자로서 책임을 다하려는 이승엽의 고군분투가 일본 팬을 감동시키는 듯 하다.
40홈런을 달성한 뒤 이승엽은 "요미우리 사상 5번째인 지 몰랐다"면서 "5회 1사 만루 같은 귀중한 순간에는 홈런을 치지 못해 아쉽다. 2-4로 뒤진 상황에서 그 때 내가 희생플라이가 아닌 안타를 때렸다면 이길 수 있었던 경기였다"며 안타까운 심정을 토로했다.
이어 타이론 우즈(주니치)와 애덤 릭스(야쿠르트) 등 홈런 2위 그룹이 각각 35개로 추격전을 펼치고 있는 것에 대해 이승엽은 "내 할 일만 하면 된다"며 홈런 1위 수성에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역대 '미스터 요미우리'의 뒤를 이어 요미우리 40홈런의 계보를 2년 만에 다시 이은 이승엽이 과연 몇 개까지 때릴 수 있을 지 관심이 쏠린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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