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출혈 수술로 15일짜리 부상자 명단에 올랐던 박찬호(33.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경기 출전이 임박한 가운데 마운드보다 타석에 선 박찬호를 자주 보게 될 것으로 보인다.
박찬호의 국내 매니지먼트사인 팀61의 김만섭 대표는 19일(한국시간) "박찬호가 내일부터 경기에 뛸 수 있는 (25명의) 명단에 포함될 것이라는 통보를 받았다. 그러나 선발진과 불펜진이 차 있는 만큼 투수 자원이 아니라 투수 교체 타이밍 때 투수 대신 대타로 타석에 오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지난 달 24일 장 출혈의 원인이 된 '매켈게실' 수술을 받았던 박찬호는 며칠 전 팀 훈련에 합류해 불펜 피칭으로 컨디션을 조절하고 있고 최근 자신의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시즌이 끝나기 전에 복귀할 수 있다면 선발은 무리이고 구원으로 등판하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는 소망을 밝혔다..
박찬호의 엔트리 합류는 LA 다저스와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를 놓고 치열한 접전을 벌이는 샌디에이고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한 다중 포석일 가능성이 높다.
샌디에이고는 전날 다저스를 반 게임 차로 제치고 지구 선두로 올라 섰지만 제이크 피비-크리스 영-우디 윌리엄스-클레이 헨슬리-데이비드 웰스 등이 포진한 선발진과 리그 구원 부문 1위인 마무리 트레버 호프만을 앞세운 든든한 불펜진 등 마운드가 안정된 반면 타선의 무게감은 상대적으로 떨어진다.
이 때문에 올 시즌 두 차례 대타로 출장하며 빼어난 방망이 실력을 뽐낸 박찬호의 역할이 필요했다는 분석이다.
박찬호는 지난 6월3일 피츠버그 파이리츠전에서 미국 진출 후 두 번째로 3안타의 맹타를 휘두르는 등 23경기에서 타율 0.268(41타수 11안타) 5타점의 만만찮은 타격 솜씨를 자랑했다.
박찬호의 대타 출장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포지션별 최고의 방망이 실력을 가진 선수에게 수여하는 '실버 슬러거' 도전도 탄력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올해 5개의 홈런을 때린 카를로스 삼브라노(시카고 컵스)와 타율 0.218(55타수 12안타) 5타점을 기록 중인 앤디 페티트(휴스턴 애스트로스)가 실버 슬러거 경쟁 후보들.
그러나 방망이의 뜨겁기는 박찬호를 따라 올 수 없어 타석에 오르는 '강타자'로서 박찬호의 면모는 국내 팬들의 새로운 볼거리가 될 전망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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