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예' 문찬식(24.현대삼호중공업)이 생애 처음으로 꽃가마를 탔다.
문찬식은 19일 오후 충남 금산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KB국민은행 금산인삼장사씨름대회 3일째 한라장사 결정전(3판 다승제)에서 김종남(여수시청)을 2-0으로 누르고 정상에 올랐다.
2004년 1월 현대삼호중공업에 입단한 문찬식은 이로써 정규 대회에서 첫 우승을 차지하며 새로운 한라급 강자로 우뚝 섰다.
187cm의 큰 키에 강한 허리 힘을 지닌 문찬식은 16강부터 밭다리걸기와 밀어치기 들배지기, 들어찍기 등 다양한 기술을 선보이며 상대를 가볍게 제압했지만 준결승에서 한때 위기를 맞기도 했다.
문찬식은 서강원(구미시청)과 4강에서 첫판을 밭다리걸기로 따냈지만 두 번째 판에서 잡채기를 당해 승부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하지만 마지막 판에서 기습적인 밀어치기로 2-1로 이겨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문찬식은 결승에서도 경기 시작 3초 만에 되치기로 첫판을 이긴 뒤 두 번째 판에서도 김종남을 들어찍기로 단숨에 모래판에 누이며 황소 트로피를 차지했다.
금산 스포츠센터에 모인 씨름 팬 1천여 명은 '와~'하는 탄성을 내지르며 새로운 한라급 장사에 환호를 보냈다.
문찬식은 경기 직후 "지금까지 결승에 오른 적이 한 번도 없었는데 이렇게 한라장사까지 차지해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기쁘다"면서 "앞으로 한라급 강호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2-3품 전에서는 '몸짱' 조범재(맥섬석GM)가 서강원(구미시청)을 제쳤고 4-5품 전에서는 천홍준(현대삼호중공업)이 한라장사에서 통산 14차례 정상에 올랐던 팀 동료 김용대를 각각 제압했다.
◇한라장사 결정전 순위
▲장사= 문찬식(현대삼호중공업)
▲1품= 김종남(여수시청)
▲2품= 조범재(맥섬석GM)
▲3품= 서강원(구미시청)
▲4품= 천홍준(현대삼호중공업)
▲5품= 김용대(현대삼호중공업)
▲6품= 황상욱(마산씨름단)
▲7품= 김기태(구미시체육회)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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