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독자마당)바뀌는 초등학교 입학 시기 환영

2008년 부터 초등학교 입학 기준이 만6세가 되는 3월 1일에서 1월1일로 바뀐다는 소식을 듣고 정말 반가웠다. 1,2월생은 다른 달에 태어난 친구들과 태어난 연도가 달라 한살 어리다는 이유로 놀림을 받는 정도를 넘어서 왕따가 되기도 했다.

큰 아들이 1월생인 관계로 또래 친구들보다 한살 어리다. 지금 6학년인데 어디를 가도 절대로 열두살이라 하지 않고 열세살이라고 한다. 학교 친구들과 채팅을 하다가 친구가 '한살 어리면서 까불래?' 하는 글이 뜨자 화가 나서 우는 것을 본적이 있다.

학교 교실에 생년 월일과 이름, 장래희망이 적인 곳이 있었는데 친구들과 연도가 틀리다고 해서 선생님께 말씀드리고 음력으로 고쳐서 쓴 적도 있었다. 친구들과 말 다툼 할 때도 '한살 어린것이...' 이러면 정말 화가 나고 싫다고 한다.

취학 유예를 해서 1년 늦게 입학한 아이도 애로사항이 있다. 꼭 지능적으로 좀 모자라서 늦게 입학한 아이로 취급당하는 것이다. 큰아이 입학 시기를 남편은 일년 늦추자고 했지만 꼭 좀 모자라는 아이 취급받을 까봐 내가 우겨서 입학 제도대로 제 시기에 입학시켰는데 약간은 후회가 된다.

2008년 부터가 아닌 내년부터 당장 바꿨으면 하는 바람이다. 부모들이 원하면 만5,7세도 입학이 가능하다고 하는데, 될수 있으면 친구들과 같은 나이에 학교에 보내는 것이 아이를 위해서도 아주 바람직하다고 본다.

전남희(대구시 달서구 도원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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