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사실상 차기 총리를 결정하는 자민당의 총재 선거가 20일 오후 실시돼 아베 신조(安倍晋三·51) 관방장관이 제21대 총재로 선출된다.
아베 장관은 당소속 중·참 양원 의원(403명)과 당원(300명)의 투표로 치러지는 총재선거에서 압도적 지지로 선출될 것이 확실하다. 여론 조사결과 아베 후보는 국회의원표 300표 정도와 당원표 200여 표를 얻어 1차 투표에서 당선에 필요한 과반표를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
아베 장관은 총재로 당선된 뒤 오는 26일 소집되는 임시국회에서 총리 지명 선거를 거쳐 당일 새 내각을 출범시킬 예정이다. 아베 장관이 총리가 될 경우 전후 세대로는 첫 총리이자, 역대 최연소 총리의 기록을 세우게 된다.
기시 노부스케(岸信介) 전 총리의 외손자이자 아베 신타로(安倍晋太郞) 전 외상의 아들이라는 후광을 업고 '정가의 황태자'로 성장해온 아베 장관은 지난 1993년 중의원에 당선된 뒤 13년 만에 집권 자민당 총재에 오르게 된다.
'강한 일본' '자랑스러운 일본'을 주장해온 아베 장관은 평화주의의 정신을 담아 교전권 등을 금한 평화헌법과 교육의 헌법격인 교육기본법을 개정, 전후의 오랜 금기를 깨고 경제력에 걸맞은 국가의 위상을 세우는 데 주력할 것으로 전망된다.
5년 내 개헌을 목표로 집권 기간 개헌 절차를 담은 국민투표법 제정을 실현하는 한편 미사일방어(MD)에서 일본의 협력을 원하는 미국의 후원 속에 해외에서의 무력행사를 의미하는 '집단적자위권' 행사가 허용되도록 '해석 개헌'을 추진, 재무장을 통한 군사력 강화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도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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