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역 청소년들은 일본의 식민지배를 부정적으로 생각하고 최근의 우경화에 대해 우려는 하고 있으나 이와 관련한 구체적인 사실은 잘 모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0일 역사화해를 위한 한.일시민사회협력대구회의(준)이 최근 대구시내 중.고생 700명을 대상으로 직접 면접조사를 통해 실시한 '대구청소년의식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92.8%가 '식민지배는 (대체로/매우) 잘못된 일이다'고 답했다.
또 일본의 후소샤 역사교과서 채택 움직임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37%가 '(대체로/잘) 알고 있다'고 답했고, 절반 가량인 49.2%는 '(전혀/대체로) 모르고 있다'고 답했다.
지역 청소년들은 일본 식민지배 때 한국 여성들이 위안부로 끌려갔다는 사실은 대부분(87%) 알고 있지만 대구지역에 일본군 위안부가 존재하는지에 대해서는 상당수(61.9%)가 모르고 있다고 답했다.
대구와 일본 히로시마 교사들이 함께 한일공통역사교재로 사용하기 위해 '조선통신사'를 만든 것에 대해서는 대부분(74.1%)이 모르고 있었고, 북한의 미사일 발사이후 일본의 선제공격 주장 등에 대해서는 절반 이상(66.1%)이 '일본 우익의 과장된 움직이다'고 답했다.
이번 조사는 13-14일 편의할당 표본 추출 방법으로 중.고교생 700명을 추출해 실시됐으며, 통계분석 처리 프로그램을 이용해 빈도분석 및 교차분석을 통해 자료를 처리했다고 주최측이 밝혔다.
한편 역사화해를 위한 한.일시민사회 협력 대구회의(준)는 정신대할머니와 함께하는 시민 모임, 대구KYC, 전교조 대구지부 등 지역의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됐으며, 오는 22일까지 일본 히로시마교과서네트워크 21 등 일본 단체와 '역사화해를 위한 한.일 시민사회 협력모델개발' 활동을 전개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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