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승리가 무엇보다 우선이며 기회가 된다면 아시아 신기록도 노려보겠다"
20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한화와 더블헤더 2차전에서 시즌 43세이브째를 수확하며 부문 한국 신기록을 세운 '특급 소방수' 오승환(24.삼성)은 기쁨을 만끽하며 아시아 최고의 마무리 투수에 도전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오승환은 이날 5-3으로 앞선 9회 등판해 3명의 타자를 삼자범퇴시키고 세이브를 추가해 지난 2000년 진필중(당시 두산)이 수립한 종전 한국 최고 기록(42세이브)을 갈아 치웠다.
이날 최고 구속 150㎞에 이르는 묵직한 직구와 빠르게 떨어지는 커브, 슬라이더를 구사하며 첫 타자
송광민을 삼진으로 돌려 세웠고 김민재와 김인철도 범타 처리하고 대기록을 완성했다.
팀이 9경기 남은 오승환의 다음 목표는 아시아 신기록 달성.
아시아 최고 기록은 지난해 주니치 드래곤스의 이와세 히토가 세운 46세이브로 오승환이 4세이브만 추가하면 또 한번 새로운 이정표를 세운다.
오승환은 "오늘 (배)영수형과 (권)오준형까지 마운드에 오를 정도로 어려운 상황에서 세이브로 승리가 연결돼 기쁘다. 올 시즌 4차례 블론 세이브가 있었지만 내가 못해 그런 것이고 오히려 배운 게 많다. 앞으로 통산 세이브 최다기록(김용수.LG.294세이브)에도 한번 도전해 보고 싶다"고 말했다.
현역 선수 시절 '국보급 투수'로 이름을 날렸던 선동열 삼성 감독은 "마무리 투수가 컨디션을 조절하기 어려운 데 오승환의 투구는 상대 타자들이 타이밍을 잡기 어렵다. 또 투구 밸런스와 직구 볼끝이 좋은 데다 자신감까지 있어 이런 게 혼합돼 신기록을 달성한 것 같다"고 칭찬한 뒤 "직구만 던지다 보면 투구 수가 많아지기 때문에 마음 먹고 던질 수 있는 변화구 구질을 개발해야 한다"며 충고도 아끼지 않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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