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20일 탁신 치나왓 총리를 실각시킨 태국 쿠데타를 '민주주의의 후퇴'로 비난하고 조속한 민정복귀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양국간 협력관계가 위태로워질 수있다고 경고했다.
미국 정부는 이날 백악관과 국무부 논평등을 통해 "군사 쿠데타는 정당성을 갖지 못하는 것으로 민주주의의 후퇴"라고 큰 실망감을 나타내고 태국에 대한 미국의 지원과 군사협력및 무역관계 개선이 '위태롭게'될지 모른다고 경고했다.
백악관은 유엔 총회 참석차 미국 뉴욕에 체류하던 중 군부의 쿠데타로 탁신 치나왓 태국 총리가 실각한지 하루만인 이날 "태국은 가급적 빨리 민간이 통치하는 민주 질서를 회복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토니 스노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부시 대통령이 유엔 총회 참석을 마치고 돌아오는 대통령 전용기에서 기자들과 만나 "우리는 이번 쿠데타에 실망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촉구했다.
스노 대변인은 또 "쿠데타를 일으킨 사람들이 민주주의 회복 약속을 빨리 이행해주길 희망한다"면서 "태국과의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은 태국의 민주질서 회복 여부에 달려 있다"고 밝혀, 쿠데타 세력과는 FTA 협상에 임하지 않을 것임을 강력히 시사했다.
톰 케이시 국무부 부대변인도 "군사 쿠데타는 정당성이 없는 것"이라며 "태국에서 민주적인 선거가 빠른 시일내 실시되도록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케이시는 또 미국의 태국에 대한 지원 프로그램들이 재검토될 것이라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가능한 한 조기에 헌정이 회복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방부의 게리 켁 대변인은 관리들이 이번 쿠데타가 미국과 태국간 군사관계에 미치는 법적,정치적 파장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과 태국은 군사분야에서 오랫동안 광범위한 협력관계를 유지해왔다.
베트남전 기간 태국은 미국의 주요 우방이자 후방 기지였으며 양국군은 지난 20여년간 정기적인 합동 군사훈련을 벌여왔다.
태국의 쿠데타 세력 지도자들은 향후 2주내에 새 총리를 선출할 계획이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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