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FC, '프런트 중심' 구단 운영체제 확립

프로축구 대구FC가 20일 임시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열고 최종준 단장을 상근 대표이사로 선임, 구단 프런트 중심의 운영체제를 갖췄다.

이는 종전 비상근 대표이사와 단장이 따로 있는 체제에서 구단 운영과 관련해 선수단과 마찰이 일 수 있는 여지를 없애고 프런트 중심으로 구단이 운영됨을 의미한다. 실제로 최 단장이 5월 초 부임하기 이전에 구단 운영과 관련, 경비 지출을 둘러싸고 구단 프런트와 선수단이 의견 차이를 보여 내부적으로 삐걱거리기도 했다.

대구FC의 이같은 체제 변화는 지난달 하순 열린 이사회에서 이인중 당시 대표이사가 비상근 대표이사-단장 체제의 구단 운영이 문제점을 야기할 수 있다고 보고 상근 대표이사 체제로 구단 운영을 바꿔 내실있게 구단 운영에 나서야 한다는 점을 이사들에게 설명, 이사들이 공감함으로써 이뤄졌다.

이에 따라 최 신임 대표이사는 단장직을 겸임, 구단 운영 전반에 관한 권한을 가지면서 권한이 크게 강화됐다. 이와 관련해 구단 정관은 상근 대표이사가 단장직을 겸직할 수 있다고 바뀌면서 추후 단장을 따로 선임할 수 있도록 했다. 그러나 대구FC의 재정 형편상 각각 연봉을 지급해야 하는 상근 대표이사와 단장을 따로 두기는 힘들어 최 대표이사가 단장직을 함께 수행하게 된다.

또 이날 임시 주총에선 김범일 대구시장을 구단주로 추대하고 일부 규정을 개정, 이사회가 감독 선임에 대해 심의 및 의결하는 조항을 없앴다. 이에 따라 앞으로 감독이 선임될 경우 이사회가 관여할 수 없게 됐으며 구단주-대표이사 중심으로 감독을 선임할 수 있게 됐다.

이와 함께 이인중 구단 대표이사는 이날자로 물러나면서 신설된 대구FC 이사회 회장직을 맡아 구단 운영에 대한 지휘 및 감독 역할을 맡게 됐다.

최 신임 대표이사는 "권한이 강화된 만큼 책임감도 막중해졌다. 앞으로 대구FC가 시민들의 사랑을 받을 수 있는 구단으로 거듭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지석기자 jise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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