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원 100명 가운데 7명꼴로 학부모나 학생들로부터 조롱, 욕설, 폭행 등을 당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원진노동환경건강연구소에 따르면 7월18∼31일 서울지역 초·중·고교 교사 2천25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 2천43명 중 869명(42.5%)이 과거 목소리 문제로 병원치료를 받았다고 답했다.
음성문제로 치료받은 교사를 분석해보면 여교사가 남교사보다 월등히 많고, 학급당 학생수와 평균 교과수업시간이 많을수록, 교실밖 소음 수준이 심각할수록 이비인후과 진료 경험률이 높았다.
교직생활 중 학부모나 학생으로부터 조롱, 욕설, 폭력을 당한 경험이 있는지 묻는 항목에는 응답자 1천985명 중 135명(6.8%)이 '그렇다'고 답한 가운데 성별로는 여교사가 109명, 남교사가 26명이었다.
조롱.욕설.폭행 경험률을 각급 학교별로 보면 중학교가 9.4%로 가장 높았고 고교는 7.5%였으며 초등학교는 2.5%에 불과해 중고교 교사가 초등학교에 비해 폭력에 더 많이 시달리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 교사들의 직무스트레스를 5점 척도로 조사한 결과 '교육정책이 너무 자주 바뀌어 혼란스럽다', '일선 교사의 참여없이 교육정책이 결정되고 그러한 정책은 현실과 괴리감이 있다', '주당 수업시간과 행정업무량이 과다하다' 등의 문항이 3.5점 이상으로 나타나 교사들의 직무스트레스의 주요 요인으로 꼽혔다.
이상윤 원진노동환경건강연구소 책임연구원은 "교사의 음성문제는 교사 개인뿐만 아니라 학생들의 학업 성취도에도 영향을 주는 중요한 요소"라며 "교사의 음성장애문제를 조기에 발견, 치료하는 시스템과 적절한 발성교육을 통한 예방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이날 오후 전교조 서울지부가 서울 중구 정동 프란치스코 교육회관에서 개최한 '교사건강권 토론회'에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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