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세계한민족축전 개막…41개국 500명 참가

체육.문화행사, 고국 발전상 돌아봐

세계 41개국 재외동포 500명이 참가하는 2006 세계한민족축전이 21일 잠실 롯데호텔에서 참가자 등록을 시작으로 개막됐다.

국민생활체육협의회(생체협)가 주최.주관하는 이번 축전은 이날 참가자 오리엔테이션에 이어 22일부터 본격 행사에 들어간다.

축전에는 브라질에 거주하는 독립운동가의 자손인 고광순(85)씨를 비롯해 노르웨이에 입양된 박지현(31.여), 이정식(38) 씨, 재 프랑스 입양 한인 줄리안씨와 발콘씨 등이 참가했다.

또 볼리비아, 에콰도르, 칠레, 온두라스, 보츠와나, 수리남 등지의 동포들도 고국 땅을 밟았다.

러시아와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에 거주하는 10여 명의 고려인은 부부 동반으로 꿈에도 그리던 모국을 찾았다.

올해 참가자의 대부분은 독일, 미국, 호주, 캐나다 지역의 동포들 가운데 이민한 지 20여 년이 넘는 동포들로 고국의 발전상을 돌아보기 위해 부부 또는 단체로 입국했다.

1983년 이민해 이번 축전에 첫 참가한 미국 샌프란시스코 거주 임인순(65)씨는 "이민 간 지 너무 오래돼 한국을 깊이 알 수 있는 기회가 될 것 같아 왔다"며 "축전을 통해 동포들과의 교류를 넓혀 보고 싶다"고 말했다.

노광선(67).임순난(64)씨 부부는 "늘 고국을 동경하면서도 바쁘게 살다 보니 찾을 수가 없었다"며 "축전의 알찬 프로그램을 보고 처음으로 참가했다"고 말했다.

이번 축전은 22일 남산타워, 국립중앙박물관 관람, 환영연, 23일 상암 월드컵경기장 관람과 한강 유람선 체험, 24일 한민족생활체육대회 등으로 열린다.

또 25-27일 제주 일원에서 '민족화해협력과 한민족 축전 토론회', '한민족 걷기달리기 및 생활 체조', 마라도 탐방, 한라산 등반이 이어진다.

1988년 서울올림픽을 기념해 1989년 창설된 세계한민족축전은 올해 15번째로 개최되며, 지금까지 100여 개 국가에서 1만2천 여 명의 재외동포가 고국을 방문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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