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설기현 "맨유전 쉽게 지지 않겠다"

"객관적으로 힘든 경기가 되겠지만 쉽게 지지 않는 경기를 보여주겠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5경기 만에 데뷔골을 터트리며 절정의 골 감각을 자랑하고 있는 '스나이퍼' 설기현(27.레딩)이 오는 24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난적'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리그 6차전을 앞두고 강한 승부욕을 드러냈다.

설기현은 22일 영국 레딩 마데스키스타디움에서 치른 팀 훈련을 마친 뒤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칼링컵 달링턴전에서 쉬어 컨디션도 좋고 아픈 데도 없다"고 자신의 몸 상태를 설명했다.

설기현은 이어 이번 주말 프리미어리그 최강 구단 중 하나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에 대한 각오에 대해 "객관적으로 많이 힘든 경기가 될 것"이라며 "맨유에는 능력이 뛰어난 선수가 많지만 승점을 따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 물론 힘든 경기가 되겠지만 쉽게 지지 않는 경기를 보여주겠다"고 승전 의지를 다졌다.

'스티브 코펠 감독이 맨유전을 앞두고 특별한 지시를 내렸나'라는 질문에는 "감독님이 팀 미팅을 통해 주의 사항 몇 가지를 말씀하셨다"며 "감독님은 선수를 믿고 자신감을 북돋워 주신다. 선수에게 많은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설기현은 이어 "객관적으로 레딩의 선수들이 특별히 뛰어나지는 않다. 하지만 모두 열심히 뛰고 있고 좋은 조직력을 가지고 있는 게 최고 장점"이라며 "맨유전에서 팀의 장점을 최대한 살리겠다"고 자신감을 다졌다.

그는 특히 '상대 팀의 왼쪽 수비수를 교체시키는 '킬러' 역할을 많이 하고 있다'는 칭찬에 "내가 상대 수비수를 넘어뜨리는 게 주 임무가 아니지만 팀 승리를 위해 주력하겠고 팀 플레이에 중점을 두겠다"며 겸손해 했다.

한편 설기현은 팀 내에서 특별히 친한 선수로 수비수인 이브라히마 송코(25)와 이바르 잉기마르손(29)을 손꼽았다.

설기현은 "송코는 능력이 뛰어난 선수다. 나처럼 새로 팀에 합류한 선수들에게 신경을 많이 써준다"며 "팀 내에서도 하는 일이 많다"며 "말수는 적지만 조언을 많이 해주는 좋은 선수"라고 추켜세웠다.

그는 이어 "레딩의 많은 선수들이 한국 음식에 관심이 많다. 기회가 된다면 식사 대접을 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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