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프로골프 무대에서 맹활약을 펼치고 있는 양용은(34.게이지디자인)이 세계골프랭킹 6위인 레티프 구센(남아공)과 코오롱-하나은행 한국오픈골프선수권대회 첫날 공동 선두를 달렸다.
양용은은 21일 충남 천안 우정힐스골프장(파71.7천62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7개, 보기 1개로 6언더파 65타를 쳐 초청 선수인 구센과 1타차 공동 선두에 올랐다.
국내파인 이중훈(21.니켄트)과 권명호(21.삼화저축은행), 남영우(33.지산리조트) , 작년 SK텔레콤오픈 우승자인 사이먼 예이츠(스코틀랜드)가 5언더파 66타로 공동 3위에 포진, 선두권을 추격했다.
최근 일본에서 시즌 첫 우승을 거둔 양용은은 이날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최고의 장타력을 가진 버바 왓슨(미국)과 경기를 펼쳤으나 주눅 들지 않고 쇼트게임과 퍼트에서 절정의 감각을 과시하면서 타수를 줄여나갔다.
10번홀에서 경기를 시작한 양용은은 첫홀부터 3m거리의 버디퍼트를 성공시킨 뒤 14번홀에서는 티샷이 벙커에 빠졌지만 깔끔하게 걷어내 핀 2m 거리에 붙이면서 버디를 추가했다.
18번홀에서는 티샷 실수로 보기를 하면서 주춤하는 듯했다.
그러나 1번홀에서 샌드웨지로 친 두번째샷이 깃대를 맞고 홀 10㎝ 옆에 떨어져 버디를 건졌고, 3번홀에서도 2m 거리의 버디 퍼트를 집어넣은 등 후반에만 5개의 버디를 쓸어담았다.
양용은은 "오랜만에 한국 대회에 나왔는데 성적이 좋아 기분이 좋다"면서 "16∼18언더파 정도면 우승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나름대로 우승 스코어를 점쳤다.
구센은 최근 PGA 무대에서 슬럼프 양상을 보이고 있지만 역시 이름값을 했다.
고국 동료인 어니 엘스처럼 부드럽고 강한 스윙에 갤러리들은 감탄을 연발했다.
구센은 330야드 길이의 6번홀(파4)에서 과감한 드라이브샷을 시도, 볼이 그린을 훌쩍 넘어 러프에 떨어졌으나 15m 거리의 칩샷을 그대로 홀에 떨궈 이글을 잡아내는 등 보기 없이 이글 1개와 버디 4개를 솎아냈다.
구센은 "퍼트만 잘 되면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듯 하다"면서 "15언더파 이하의 성적을 내야 우승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왓슨은 드라이브샷과 아이언샷에서 양용은을 압도하는 장타력을 선보이기도 했으나 퍼트에서 취약점을 드러냈다. 왓슨은 이글 1개, 버디 3개, 보기 1개로 4언더파 67타를 쳐 공동 7위에 들었다.
이 골프장 소속인 강지만(30.동아회원권)과 시즌 상금 랭킹 1위를 달리고 있는 신용진(42.LG패션)도 공동 7위 그룹에 합류해 우승을 넘봤다.
작년 대회 챔피언인 최광수(46.동아제약)도 강경남(23.삼화저축은행)과 함께 3언더파 68타를 쳐 타이틀 방어를 욕심냈다.
시즌 2승을 수확하면서 아마추어 돌풍의 주역으로 떠오른 김경태(20.연세대)는 1언더파 70타로 공동 34위까지 처졌다.
5개월만에 대회에 나온 나상욱(22.코오롱)은 실전 감각이 현저하게 떨어져 보였다.
드라이브샷과 아이언, 퍼트가 전체적으로 매끄럽지 못했던 나상욱은 버디는 1개에 그치고 보기 1개와 더블보기 1개로 2오버파 73타의 스코어를 적어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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