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의 유력 대선주자인 박근혜(朴槿惠) 전대표와 이명박(李明博) 전 서울시장의 팬클럽이 22일 대구에서 '맞대결'을 벌인다.
이날 오후 대구 프린스호텔에서 열리는 뉴라이트 전국연합 대구지부 결성식에 박 전 대표 지지모임인 '박사모'와 이 전 시장을 지지하는 '명박사랑'이 각각 회원들을 집결시키기로 한 것.
두 모임의 일부 회원들이 같은 정치권 행사에서 조우한 적은 있었지만 모임 차원의 본격적인 세대결을 펼치기는 이번이 처음.
그러나 지역구 행사 참석을 겸해 대구를 찾는 박 전 대표는 결성식에 참석하는 반면, 이 전 시장이 일정 등을 이유로 결성식 불참키로 했고, 박 전 대표도 박사모와 별도의 만남이나 격려를 할 계획은 없어 다소 '김빠진' 행사가 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두 모임은 지지 주자들의 참석 여부와는 관계없이 예정대로 결성식에 참석하겠다는 뜻을 거듭 밝히면서도, 일각의 '과열경쟁'에 따른 충돌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의식한 듯 상호 자극할 만한 행동을 자제하자며 자체 단속에 나섰다.
명박사랑의 한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이 전 시장이 참석하지 않더라도, 뉴라이트 운동에 관심을 갖고 있다"면서 "행사에는 예정대로 참석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박사모 대구지부는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우리의 순수한 의도와 상관없이 일부 언론에서 양 진영의 대립을 부추겨 박 전 대표와 이 전 시장에게 상처를 주고자 한다"면서 "현수막과 조끼 등 박사모를 외부로 드러내는 행위를 일체 삼가고, 대구시민의 자격으로 조용히 박 전 대표를 환영하자"고 당부했다.
박 전 대표는 지역구인 대구 달성에서 열리는 복지관 개관식에 참석한 뒤, 오후뉴라이트 전국연합 대구지부 결성식에서 축사를 한뒤 귀경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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