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섬유기관 이사장 비리에 섬유업계 '곤혹'

대구지역 모 섬유연구기관 최모 이사장이 22일 정부 보조금을 가로챈 혐의로 구속됨에 따라 지역 섬유업계가 곤혹스러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22일 오후 한국섬유개발연구소에서는 밀라노프로젝트의 가시적인 성과를 나타내는 성과 사례 발표회가 열려 섬유업계는 이번 사태가 외부에 어떤 식으로 비쳐질지 노심초사하는 분위기다.

밀라노프로젝트에 대한 불신감을 해소하기 위해 마련된 이날 행사와 최 이사장의 구속이 겹침에 따라 "혹시 행사 취지가 퇴색되지 않겠느냐"며 지역 섬유업계가 우려하고 있다.

게다가 최근 지역 4개 섬유관련 연구소의 내년도 예산이 절반 가까이 삭감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번 사태가 발생해 예산의 원상회복이 어렵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다. 기획예산처에 계류중인 이들 기관의 2007년도 예산안에 따르면 이들 지역 4개 섬유관련 연구소를 비롯한 8개 기관의 내년도 예산이 올해 57억 원에서 47.4% 삭감된 30억 원이다.

지역 섬유업계 한 관계자는 "밀라노프로젝트에 대한 시민들의 불신감이 강하다."면서 "밀라노프로젝트의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는 시점에서 밀라노프로젝트의 실질적인 성과를 도출하는 패션관련 연구소에서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해 곤혹스럽다."고 말했다.

모현철기자 momo@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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