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지역 건설경기 불황 '심각'

대구·경북 건설업계 불황의 심각성을 알려주는 자료가 공개됐다.

22일 한나라당 이인기(고령·성주·칠곡) 국회의원이 대한건설협회와 전문건설협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06년 기준 시공능력평가에서 전국 200위 내에 포함된 대구·경북 소재 건설업체는 13개(6.5%)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광주·전남 지역 건설업체 24곳(12%)의 절반 수준이다.

건설업계의 이같은 어려움은 시공평가액 점유율에서도 별반 다르지 않았다.

대구·경북 건설업체 시공능력 평가액은 5조 6천328억 원으로 전체 102조 7천165억 원의 5.49%에 지나지 않았다. 광주·전남은 대구·경북보다 7천377억 원이 많은 6조 3천705억 원이었다.

서울·경기지역 건설업체의 시공능력 평가액은 전체의 75%에 이르러 건설업의 수도권 쏠림현상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의원은 "수도권과 지방 간 건설경기 양극화가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며 "이번 정기국회 내에 '지방 건설업체 입찰우대제'를 주요 내용으로 하는 '지방자치단체를 당사자로 하는 계약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발의하겠다."고 말했다. 이창환기자 lc15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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