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에 강사공(강원도를 사랑하는 공무원 모임)이 있다면 대구엔 '대구사랑 휴먼네트워크'가 있다."
대구발전을 위한 국비 확보 및 현안사업 해결을 위해 삼성그룹의 '인맥관리' 벤치마킹에 나선 대구시가 최근'대구사랑 휴먼네트워크'(대구사랑)를 구축,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지금까지 대구사랑에 포함된 인사는 2천655명. 대구시 업무관련 중앙부처 공무원 401명, 개인적 유대관계가 있는 중앙공무원 340명, 수도권에서 활동하는 출향기업인 1천914명이 그들이다.
여기에는 중앙정부나 국회, 공사·공단, 주요기업 등에 소속된 지역출신 공직자와 임직원들이 우선적으로 들어갔다. 또 대구시 주요업무 관련 소관 중앙부처별 핵심 공무원들, 지역소재 정부기관과 공사·공단, 주요기업 지사 소속 인사, 대구시 공무원들과 혈연·지연·학연 등으로 맺어진 공직자들도 포함됐다.
앞으로 시는 '인재 뱅크'라 할 수 있는 네트워크를 위한 데이터 베이스 구축 프로그램을 개발, 이들을 지역·서울·외국 등 지역별로, 간부급 및 실무자급 등 유형별로 나눠 효율적으로 관리키로 했다.
시는 우선 지역 소재 국가기관 공무원 및 그 가족들을 대상으로 한 시티투어를 마련하는 등 네트워크 관리에 돌입했다.
23일과 10월 14일 두차례 걸쳐 대구세관, 대구병무청 등 대구지역의 국가기관 공무원 중 다른 지역출신 공무원 및 가족대상의 시티투어를 처음 갖기로 한 것. 이번 시티투어엔 대구세관장, 대구병무청장 등 70여 명이 참여할 예정이며, 대구수목원과 도동서원, 약령시 전시관 등을 둘러보게 된다.
최재덕 대구시 관광과장은 "대구에 살면서도 연고가 없어 대구를 잘 모르는 이들에게 대구의 역사와 문화를 제대로 알리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인맥형성 차원에서 시티투어를 열게 됐다."며 "앞으로 중앙부처에서 일하는 지역출신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한 시티투어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시는 지난 7, 8월 대구에서 교육받은 수습사무관 11명을 포함해 15명을 10월 1일 열리는 오페라 축제에 초청하기로 했다. 특히 대구에서 수습사무관 교육을 받은 이들은'대구를 사랑하는 공무원 모임'결성의사를 피력하는 등 대구에 대해 긍정적 이미지와 애정을 갖게 됐다는 게 대구시의 설명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점차 정계·경제계·학계·언론계 등 사회 각계 인물들도 대구사랑에 참여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겠다."며 "대구사랑이 성공적으로 구축된 만큼 앞으로 이를 적극 활용한다면 국비확보 및 현안사업 해결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대현기자 sk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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