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역에 거주하는 기혼 세대주들의 아파트 구입 의사가 지난 2004년에 비해 60% 수준으로 떨어져 있으며, 투자 목적의 아파트 구입층은 대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 조사기관 리서치21이 '부동산써브'의 의뢰를 받아 지난 12일부터 9일 동안 대구지역 기혼 가구 2천500 세대를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에 따르면 11% 정도가 '아파트를 구입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으며 이중 6.96%는 '3년 이내 구입'의사를 밝힌 것으로 조사됐다.
리서치21의 이전 조사에 따르면 '3년 이내 단기 수요층'이 2004년 3월에는 11.9%, 지난해 4월에는 9.3%였으며 3·30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6.3%로까지 떨어졌으며 이번 조사에서는 수요층이 조금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아파트 수요층의 구매 목적은 '평형 확대'가 50%, '새집에 대한 선호'가 34.9%, '자녀나 부모님 집 마련'이 12.4%로 실수요 목적이 대부분을 차지했으며 '투자 목적'은 2.8%에 그쳐 지난 2004년 4월과 올 3월 조사에서의 비율 10.8%와 7.9%와 비교하면 정부의 부동산 대책 이후 투자 수요가 거의 사라진 것으로 조사됐다.
선호 평형대는 30~34평형이 53.1%, 35~39평형이 13.9%, 40~44평형이 12.9%로 나타났으며 선호 지역은 수성구가 40.9%, 달서구와 북구가 각각 31.5%와 12.7%였다.
특히 조사 대상 2천500명 가구 중 7.82%인 195가구가 분양가격을 내릴 수 있는 '아파트 공동구매'에 대해 참여 의사가 있다고 밝혔으며 아파트 구입 시기는 올해가 0.77%, 내년 상반기 1.74%, 내년 하반기 1.65% 등이었다.
리서치21 신동호 소장은 "아파트 구매 의사를 가진 이들이 전체 조사 대상자 중 11%며, 공동 구매 의사 관심을 밝힌 이들이 7.8% 수준인만큼 구입 의사를 가진 이들 중 상당수가 분양가 인하 효과를 가진 공동 구매에 대해 적극적인 참여 의사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지역 전체 세대수로 환산하면 4만4천여가구 정도가 되는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아파트 공동구매를 추진하고 있는 부동산써브 대구경북센터는 오는 26일 대구은행 강당에서 일반인을 대상으로 '공동구매' 세미나를 가진 후 참여 의사를 가진 시공사를 선정해 11월초 아파트 공동 구매에 나설 계획이다.
김영욱 부동산써브 대구경북센터장은 "4~5개 단지와 공동구매를 추진하고 있으며 공동구매 참여 희망자 400여명 정도 모집된 상태"라며 "세미나와 박람회 등을 통해 추가 참여자를 모은 뒤 11월초 공동 구매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재협기자 ljh2000@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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